이더리움·체인링크 기술 활용, 토큰화 자산 거래 실험 완료
글로벌 금융기관과 퍼블릭·프라이빗 블록체인 거래 성공
국제은행간통신협회(SWIFT)가 이더리움과 체인링크의 블록체인 기술을 활용, 전세계 12개의 글로벌 금융기관과의 토큰화 자산 거래를 성공했다고 밝혔다.
SWIFT는 1일 공식성명을 통해 "다양한 기업과의 협업을 통해 다수의 퍼블릭 및 프라이빗 블록체인에서 다양한 토큰화 자산 거래를 성공했다"고 서술했다.
SWIFT가 밝힌 바에 따르면 SWIT는 이더리움의 세폴리아 테스트넷에 연결한 뒤 체인링크의 'CCIP(Cross-Chain Interoperability Protocol)'를 활용, 12개의 금융기관과 퍼블릭 및 프라이빗 블록체인을 통한 토큰화 자산 거래를 마쳤다. 특히 SWIFT는 체인링크의 CCIP를 통해 토큰화 자산 거래의 폭넓은 상호 운용성을 확보했다고 강조했다.
SWIFT와 실험에 참여해 토큰화 자산 거래를 완료한 기업 목록에는 ▲BNY 멜론 ▲BNP 파리바스 ▲로이즈뱅킹그룹 ▲씨티그룹 ▲뉴질랜드뱅킹그룹 ▲유로클리어가 이름을 올리고 있다.
SWIFT는 "협업을 통해 확보한 거래 인프라로 여러 네트워크와 원활한 자산 거래에 성공했으며 이를 통해 금융기관 간 토큰화 자산 거래 지원에 큰 문제가 없다는 바를 증명했다"고 설명했다.
SWIFT가 이더리움, 체인링크와의 협업을 통한 토큰화 자산 거래는 'SWIFT 2.0'을 외치는 리플사와의 본격적인 경쟁으로도 해석되고 있다. 리플사는 빠른 국제 송금 및 결제를 목적으로 리플사의 독보적인 블록체인 송금망 ODL을 구축, 전세계 다수의 금융기관들에 ODL 채택을 촉진한 뒤 해당 금융기관들과의 네트워크인 '리플넷'을 구축한 상태다. SWIFT가 이에 적극적으로 대응하고 나선 것.
특히 SWIFT는 리플사의 최근 움직임을 인지한 듯, SWIFT가 구축한 시스템을 통해 전세계 100개 이상의 중앙은행들과 CBDC 거래를 진행할 수 있다고 밝혔다. 최근 리플사는 ODL을 통한 전세계 중앙은행들의 CBDC 발행과 운용을 목적으로 '리플 CBDC 플랫폼'을 출시, 다수의 중앙은행들과 파트너십을 체결한 상태다. 최근 리플과 CBDC 파트너십을 체결한 국가로는 팔라우와 콜롬비아가 있다.
톰 샤흐 SWIFT CIO는 "점차 다원화되어가는 다양한 자산들의 원활한 국제 거래를 위해 SWIFT는 상호 운용성을 최우선 가치로 두고 SWIFT만의 작업물을 개발하고 있다"며 "100개 이상의 CBDC를 연결할 수 있다"고 언급했다.
권승원 기자 ksw@