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TC-ETH 현물 ETF, 달러·위안 정산 허용
복잡한 설계 배제하고 직관적 ETF 설계로
명확한 연동 디지털자산 실시간 가치 제공
수수료 0.3~0.99%…'평균 0.2%' 美 상회
홍콩 규제당국으로부터 승인을 허가 받은 홍콩 내 비트코인(BTC) 현물 상장지수펀드(ETF)의 공식 출시일이 30일로 공개된 가운데 출시될 비트코인 현물 ETF들의 구조적 특성이 24일 공개되었다.
앞서 홍콩 증권감독위원회(SFC)는 이날 보세라 자산운용, 해시키 캐피탈, 차이나에셋 매니지먼트, 하비스트 글로벌 인베스트먼트 등이 신청한 비트코인 현물 ETF와 이더리움 현물 ETF를 조건부 승인했다.
홍콩 내 비트코인 현물 ETF 출시 기업들은 각각 공식 보고서를 통해 각 기업이 출시한 비트코인 및 이더리움(ETH) 현물 ETF 2종의 특성들을 공개했다.
홍콩에서 출시되는 비트코인 현물 ETF가 미국 내 비트코인 현물 ETF와 갖는 가장 다른 특성은 디지털자산(암호화폐) 정산 허용 여부와 명확한 연동 자산의 가치 반영, 간편한 초기 투자 요건이다.
홍콩에서 출시되는 모든 비트코인과 이더리움 현물 ETF는 정산에 디지털자산과 법정화폐를 모두 허용한다. 투자자들은 오전 11시까지 보유한 ETF를 현금으로 상환할 수 있으며 디지털자산 상환의 경우 4시까지 가능하다.
홍콩에서 출시되는 모든 비트코인과 이더리움 현물 ETF는 시카고선물거래소(CME)의 비트코인과 이더리움의 가격을 추정한다.
차이나에셋매니지먼트는 연동 자산의 실시간 가격을 ▲미국 달러 ▲홍콩 달러 ▲중국 위안화로 환산해 공개한다고 발표했다. 보세라-해시키의 ETF 상품의 경우 ETF 내 복잡한 투자 설계를 제거, 투자자들에게 직관적인 연동 자산의 가치 반영을 제공한다고 밝혔다.
홍콩 내 비트코인 현물 ETF의 수수료는 0.3%에서 0.99% 내외다. 에릭 발추나스 블룸버그 ETF 연구원은 24일 자신의 X 계정을 통해 자신의 연구 자료를 공유, 홍콩에서 출시되는 비트코인 현물 ETF들의 예상 거래 수수료를 공개했다.
차이나에셋매니지먼트, 보세라-해시키의 비트코인 현물 ETF 거래 수수료는 각각 0.99%, 0.6%다. 하비스트 글로벌 인베스트먼트의 경우 초기에는 무료 수수료를 적용하는 한편 ETF 투자 6개월 후 약 0.3%의 거래 수수료를 적용한다는 방침이다.
권승원 기자 ksw@