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날 실적, 약 9089억원 기록한 BTC 현물 ETF 넘어
자산운용사 다수, 흥행 위해 '제로 수수료' 카드 꺼내
미국 내 이더리움(ETH) 현물 상장지수펀드(ETF)가 거래 첫날 준수한 흥행 실적을 기록했다. 24일 블룸버그가 공개한 데이터에 따르면 미국 내 이더리움 현물 ETF의 거래액은 23일(현지시간) 10억달러(한화 약 1조3860억원)를 돌파했다.
블룸버그의 데이터에 따르면 23일 그레이스케일의 'ETHE', 블랙록의 'ETHA', 피델리티의 'FETH', 비트와이즈의 'ETHW'는 각각 약 4억5800만달러, 2억4870만달러, 1억3720만달러, 9430만달러의 거래액을 달성했다.
이더리움 현물 ETF의 첫날 흥행 실적은 비트코인 현물 ETF를 뛰어넘었다. 지난 1월, 비트코인 현물 ETF는 거래 첫날 약 6억5520만달러(한화 약 9089억원)의 거래액을 기록했다.
에릭 발추나스 블룸버그 ETF 연구원은 24일 자신의 X 계정에서 "이더리움 현물 ETF의 거래량이 준수한 수준을 기록했으며 이것이 고스란히 이더리움의 가격 상승으로 이어질 것"이라고 평가했다.
이더리움 현물 ETF의 흥행을 위해 자산운용사들이 꺼내든 카드는 '제로 수수료' 정책이다. 피델리티, 21 쉐어스, 비트와이즈, 프랭클린 템플턴, 반에크는 거래와 동시에 한동안 이더리움 현물 ETF의 거래 수수료를 부과하지 않겠다는 방침을 발표했다.
권승원 기자 ksw@