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중앙은행 前 이사 "추가 금리인상, 불투명"
"日, 금리인상으로 인한 자산시장 혼란 우려"
주말 하락세 BTC, '日 쇼크' 진정에 하락 중단
일본 중앙은행이 올해 사실상 추가 금리인상을 자제할 것이라는 해석에 디지털자산(암호화폐) 시장이 진정세로 전환됐다.
사쿠라이 마코토 전 일본 중앙은행 이사는 12일 블룸버그와의 인터뷰에서 "일본 중앙은행은 추가 금리인상을 단행할 수 없을 것"이라며 "내년 3월에도 금리인상을 장담할 수는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최근 일본 중앙은행의 금리인상으로 일본을 포함한 글로벌 자산시장이 혼란에 빠진 데다 국가 경제가 빠르게 회복할 가능성이 낮다고 보기 때문이다.
앞서 지난달 31일, 일본 중앙은행은 단기 정책금리를 기존 0.00~0.10%에서 0.25%로 인상한다고 발표했다. 전문가들은 최근 발생한 자산시장의 폭락 원인을 일본 중앙은행의 금리인상으로 꼽고 있다. 일본 중앙은행의 저금리 정책 유지로 많은 투자자들이 일본에서 저금리로 돈을 빌려 자산시장에 투자했고 일본 중앙은행의 급작스러운 긴축 선언에 그 역풍이 일어났다는 것.
실제로 2일 일본 닛케이지수가 12.4% 급락한 것을 시작으로 지난주 미국 증시와 디지털자산 시장이 폭락했다. 비트코인의 경우, 5일 최대 16% 급락했다.
일본 중앙은행이 시장 여파를 우려해 추가 금리인상을 실행하기가 사실상 어렵다는 의견이 전해지자 11일 하락하던 비트코인은 하락을 멈췄다. 국내 디지털자산 전문가는 "사실상 디지털자산 시장의 최근 하락이 일본 중앙은행의 금리인상 발표로 시작되었다는 사실을 볼 때 일본의 금리인상 연기 소식은 시장 자체에 호재다"며 "'일본 쇼크'는 우선 단기적으로는 일단락되는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권승원 기자 ksw@