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TC 하락 원인, 상승 심리 노린 하락·유동성 부족"
전문가들 "시장 상황, 이변없는 '암흑의 9월' 예고"
비트코인(BTC)이 역대 약 4.5%의 하락률을 기록하던 9월 시작과 함께 약 2% 하락했다. 비트코인은 2일 오전 약 5만7230달러까지 하락, 두달새 최저치를 기록했다.
비트코인의 하락 원인으로는 선물 시장에서 지속되는 상승(롱) 베팅 청산과 현물 시장 내 유동성 감소가 꼽히고 있다.
다수의 디지털자산(암호화폐) 분석가들은 8월 비트코인이 선물 시장과 현물 시장의 악재가 맞물려 약 8.6% 하락했고 이러한 기운이 고스란히 9월로 이어졌다고 분석했다.
실제로 지난주인 27일 비트코인 시장에서는 하루새 약 총 3억달러(한화 약 3986억원)이 청산되었다. 비트코인의 급격한 하락에 "이제는 반등할 것"이라는 선물 투자자들의 심리를 노린 하락이 연달아 발생한 것.
트레이더 '엑시트펌프'는 9월을 앞두고 시장에서 의도적인 대규모 매도세가 발생했다고 지적했다.
분석가들은 9월과 함께 시작된 비트코인 하락이 더욱 짙어질 수 있다고 전망했다.
트레이더 '크립누에보'는 "8월 말부터 이어진 시장 내 유동성 부족은 9월 계속될 수 있다"며 "투자자 관점에서 비트코인의 5만6600달러 하락 가능성도 열어 놓는 것이 좋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트레이더 '렉트 캐피탈'은 "비트코인가 그래프상 반등하기 위해서는 5만8450달러에서 하락을 멈춰야 한다"고 강조했다.
더욱 비관적인 전망도 존재했다. 트레이더 '크립토 체이스'는 "비트코인의 지지선이 수차례 무너지고 있으며 현재로서는 비트코인이 5만1000달러선까지도 무너질 수 있다"고 전했다.
비트코인은 2일 오전 9시 코인마켓캡 기준 약 5만7450달러를 기록하고 있다.
권승원 기자 ksw@