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TC, 10만달러 돌파 후 3% 하락…현재 횡보 중
색스, BTC 전략자산화 언급 회피…투자자 실망
분석가, "BTC, 7.4만달러까지 하락할 가능성"
4일(현지시간) 색스가 백악관의 암호화폐 정책 방향을 설명하는 기자회견을 열었으나, 투자자들의 기대를 벗어났다.
색스의 발언 핵심은 연방 차원의 암호화폐 규제 프레임워크 구축과 스테이블 코인 활용 확대였다. 하지만, 정작 비트코인에 대한 명확한 입장을 내놓지 않으며 시장의 불확실성을 키웠다. 특히, 미국 정부가 비트코인을 전략적 자산으로 비축할 가능성에 대해 명확한 답변을 회피한 점이 시장에 악재로 작용했다.
색스의 발언 이후 시장은 즉각 반응했다. 10만달러선을 회복했던 비트코인은 색스의 기자회견 직후 3% 하락하며 다시 10만달러 아래로 내려갔다. 이더리움(ETH)과 XRP 등 주요 알트코인들도 5% 이상 하락하며 약세를 기록했다.
급락 후 비트코인은 소폭 반등하며 현재 횡보세를 이어가고 있다.
◇비트코인 = 5일 오후 4시 업비트 기준 비트코인 가격은 1억5266만원이다. 비트코인 점유율(도미넌스)은 58.14%를 나타냈다.
온체인 분석 플랫폼 시그비트에 따르면 비트코인 선물 시장의 롱(상승), 숏(하락) 베팅 비율은 61.99%와 38.01%를 기록했다.
암호화폐 분석가 알리 마르티네즈는 4일 자신의 X 계정에서 비트코인의 추가 하락 가능성을 지적하며 9만2180달러 지지선이 무너질 경우 7만4400달러까지 하락할 가능성이 있다고 경고했다. MVRV 밴드 지표가 추가 하락 시 비트코인의 목표 가격을 7만4400달러로 제시하고 있기 때문이라는 설명이다.
올해 초 상승 기대감이 컸던 비트코인은 반복적인 가격 조정을 거치며 10만7000달러 선에서 하락했고, 이 과정에서 수십억달러가 시장에서 증발했다. 현재 가격은 지속적으로 지지선을 테스트하며 약세를 보이고 있다.
전문가들은 "매크로 시장에서 긍정적인 분위기가 형성될 때까지 비트코인의 가격이 당분간 불안정할 것"이라며 신중한 접근을 권고했다.
◇상승코인 = 5일 오후 4시 업비트 기준 전 거래일보다 가장 큰 상승폭을 기록한 암호화폐는 디카르고(DKA)로 24시간 전보다 약 14% 상승했다.
디카르고는 물류 네트워크를 위한 협업기반 분산 프로토콜이다. 블록체인을 통해 화물에 대한 계약 정보, 화물의 상태 정보, 참여자의 과거 이력 정보 등 참여자 간 협업에 필요한 정보를 제공한다. 이를 통해 효율적이고 유연한 물류 네트워크를 구축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공포탐욕지수 = 얼터너티브가 제공하는 암호화폐 공포-탐욕 지수는 54포인트로 '중립(Fear)' 단계에 들어섰다. 중립 단계는 시장참여자들의 심리적인 저항과 지지가 나타나는 중립의 구간이다. 향후 가격 움직임에 있어 중요 결정 구간이다.
시그비트가 제공하는 암호화폐 상대강도지수(RSI)는 42.8로 '중립' 상태를 기록했다. RSI는 특정 자산가격의 상승압력과 하락압력 간의 상대적인 강도를 책정하며 특정 자산의 과매수와 과매도 척도를 나타내는 지표다.
이한길 인턴기자 bshangil0106@gma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