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관세 부과 90일 연기…"기본관세율 10%만 적용"
"사람들 겁 먹었기에 중단…시진핑과도 대화 나눌 것"
美 증시, 역대급 상승율 기록…암호화폐도 수직 반등
BTC, 8만달러 돌파…주요 알트코인, 12% 이상 상승 기록
트럼프 대통령은 10일 자신의 SNS '트루쓰 소셜'에 "75개국 이상과 협상을 나눴으며 이들에 대한 관세 부과를 90일 연기한다"고 밝혔다. 이어 90일간 75개국에 대해 기본관세율 10%만 적용할 것이라고 전했다.
트럼프 대통령의 게시글에 자산시장은 급등했다.
다우존스30 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7.87% 올랐다. 2020년 3월 이후 가장 큰 폭의 상승이었다. S&P500 지수 9.52% 상승했고, 나스닥도 12.16% 급등해 장을 마쳤다. S&P500 지수의 상승폭은 2008년 이후 17년 만에 최대치다.
미국 증시의 상승에 따라 비트코인은 10일 약 8.3% 반등하며 8만달러선을 돌파, 10일 오전 9시 코인마켓캡 기준 8만2802달러를 기록하고 있다.
'위험자산' 알트코인이 급등했다. 이더리움(ETH)과 솔라나(SOL), 도지코인(DOGE), 에이다(ADA) 각각 약 12.63%, 12.86%, 13.10%, 13.95% 상승한 것을 포함해 대다수의 알트코인들이 약 5% 반등했다.
자산시장의 급등 지속에는 트럼프 대통령의 후속 멘트를 토대로 관세 전쟁이 정점을 찍었다는 해석이 작용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10일 백악관 집무실에서 "사람들의 불안감을 목격했다"며 "지난 며칠간 기본관세율 10%만 적용하는 방침을 고려했으며 이를 시행한 것"이라고 언급했다.
이어 보복 관세를 언급하며 약 125%까지 관세율을 올린 중국에 대해서도 "더 해야 한다고 생각하지 않는다"며 "시진핑은 내 친구이고 그를 좋아하며 존경하기에 그와 만나 대화를 나눌 것"이라고 말했다.
권승원 기자 ksw@blockstree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