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 트럼프 관세 부과 일시 중단 선언에 반등

블록스트리트 등록 2025-04-10 09:18 수정 2025-04-10 16:21

트럼프, 관세 부과 90일 연기…"기본관세율 10%만 적용"
"사람들 겁 먹었기에 중단…시진핑과도 대화 나눌 것"
美 증시, 역대급 상승율 기록…암호화폐도 수직 반등
BTC, 8만달러 돌파…주요 알트코인, 12% 이상 상승 기록

비트코인, 트럼프 관세 부과 일시 중단 선언에 반등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중국을 제외한 무역 대상국들에 대한 높은 관세 부과를 90일 연기한다고 밝히며 비트코인(BTC)이 10일 반등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10일 자신의 SNS '트루쓰 소셜'에 "75개국 이상과 협상을 나눴으며 이들에 대한 관세 부과를 90일 연기한다"고 밝혔다. 이어 90일간 75개국에 대해 기본관세율 10%만 적용할 것이라고 전했다.

트럼프 대통령의 게시글에 자산시장은 급등했다.

다우존스30 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7.87% 올랐다. 2020년 3월 이후 가장 큰 폭의 상승이었다. S&P500 지수 9.52% 상승했고, 나스닥도 12.16% 급등해 장을 마쳤다. S&P500 지수의 상승폭은 2008년 이후 17년 만에 최대치다.

미국 증시의 상승에 따라 비트코인은 10일 약 8.3% 반등하며 8만달러선을 돌파, 10일 오전 9시 코인마켓캡 기준 8만2802달러를 기록하고 있다.

'위험자산' 알트코인이 급등했다. 이더리움(ETH)과 솔라나(SOL), 도지코인(DOGE), 에이다(ADA) 각각 약 12.63%, 12.86%, 13.10%, 13.95% 상승한 것을 포함해 대다수의 알트코인들이 약 5% 반등했다.

자산시장의 급등 지속에는 트럼프 대통령의 후속 멘트를 토대로 관세 전쟁이 정점을 찍었다는 해석이 작용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10일 백악관 집무실에서 "사람들의 불안감을 목격했다"며 "지난 며칠간 기본관세율 10%만 적용하는 방침을 고려했으며 이를 시행한 것"이라고 언급했다.

이어 보복 관세를 언급하며 약 125%까지 관세율을 올린 중국에 대해서도 "더 해야 한다고 생각하지 않는다"며 "시진핑은 내 친구이고 그를 좋아하며 존경하기에 그와 만나 대화를 나눌 것"이라고 말했다.

권승원 기자 ksw@blockstree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