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만, 2026년 스테이블코인 출시 가능성

블록스트리트 등록 2025-12-04 16:49 수정 2025-12-04 16:49

규제법 통과 시 26년 발행 전망

디자인=블록스트리트 정하연 기자
디자인=블록스트리트 정하연 기자
대만 금융감독위원회(FSC) 의장 펭진룽(Peng Jin-long)은 4일 현지 보도에서 "디지털자산 규제 법안이 다음 입법 회기에서 통과될 경우 대만에서 발행한 스테이블코인이 내년 하반기에 시장에 진입할 수 있다"고 밝혔다.

펭진룽 의장은 포커스대만 보도를 통해 스테이블코인 출시 시점을 "법안 통과 후 6개월의 이행 기간을 반영한 일정"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이번 법안 초안이 유럽연합의 암호자산 시장규제 미카(MiCA)에서 파생됐으며, 장기적으로는 비금융 기관에도 발행 권한을 허용하는 방향이라고 말했다. 다만 초기 단계에서는 대만 중앙은행과 FSC가 허가한 규제 대상 법인만 발행할 수 있도록 제한한다.

작년 대만은 암호화폐 기업 마이코인(MaiCoin)과 비토프로(BitoPro) 사례를 계기로 자금세탁방지 규정을 우선 도입했지만, 12월 현재 미국 달러나 대만 달러에 연동된 스테이블코인을 발행한 규제 기업은 없다.

한편 대만 정치권에서는 스테이블코인 규제와 별도로 비트코인(BTC) 비축 논의도 이어지고 있다. 대만 입법위원 주춘(Ju-Chun)은 5월 정부에 "경제 불확실성에 대비한 국가 준비금에 비트코인을 포함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현재 대만의 공식 준비금은 미국 국채와 금을 중심으로 구성돼 있으며 암호화폐는 포함돼 있지 않다. 미국 등 일부 국가는 비트코인 보유를 공표하며 정책적 활용을 확대하고 있다.

대만 FSC는 "관련 법안이 통과될 경우 스테이블코인 발행과 종합적인 디지털자산 규제 체계가 정식으로 구축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정하연 기자 yomwork8824@blockstree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