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인베이스 연동, BTC 현물 제공
미국 대형 은행 PNC은행이 10일 코인베이스(Coinbase)와의 통합을 기반으로 적격 고객에게 비트코인(BTC) 현물 거래 서비스를 개시했다고 밝혔다.이번 조치로 PNC은행은 자체 디지털 플랫폼에서 고객이 직접 비트코인을 사고팔 수 있는 기능을 제공한 최초의 미국 주요 은행이 됐다.
PNC은행은 이번 출시가 7월에 발표된 코인베이스의 '크립토-as-어-서비스' 인프라와의 파트너십 1단계라고 설명했다. 서비스는 먼저 고액 및 초고액 자산가를 대상으로 하는 PNC 프라이빗뱅크(PNC Private Bank) 고객에게 제공되며, 은행은 서비스 대상을 순차적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연방준비제도 자료에 따르면 PNC은행은 미국 8위 상업은행으로 약 5,640억 달러 규모의 자산과 전국 2,300여 개 지점을 보유하고 있다.
몇몇 미국 은행이 올해 암호화폐 관련 서비스를 강화했지만, 대부분은 예탁 서비스나 상장지수펀드(ETF) 제공에 집중하고 있다. 대표적으로 뱅크오브아메리카(Bank of America)는 2일 발표를 통해 내년부터 자산관리 고객이 비트와이즈(Bitwise), 피델리티(Fidelity), 그레이스케일(Grayscale), 블랙록(BlackRock)이 발행한 비트코인 ETF에 접근할 수 있게 된다고 밝혔다. ETF는 투자자가 비트코인을 직접 보유하지 않고도 규제된 펀드를 통해 가격에 노출될 수 있는 수단이다.
암호화폐 채택이 확산되면서 부유층 고객의 수요 증가도 뚜렷하게 나타나고 있다. 6월, JP모건(JPMorgan)은 거래 및 자산관리 고객이 암호화폐 ETF를 대출 담보로 활용할 수 있도록 허용했고, 고객의 암호화폐 보유분을 순자산 평가에 포함하기 시작했다.
또한 바이낸스(Binance)는 최근 패밀리오피스 및 자산운용사를 위한 컨시어지형 서비스를 출시했으며, 홍콩·중국 본토·싱가포르에서도 고액자산가의 암호화폐 투자 비중이 증가하고 있다.
암호화폐 접근성 확대는 금융자문 시장에도 변화를 만들고 있다.
Zerohash가 11월 미국 투자자 18~40세 500명을 조사한 결과, 응답자의 35%가 암호화폐를 제공하지 않는 금융자문사를 떠났다고 답했다.
PNC은행은 "비트코인 현물 거래 제공은 고객 선택권 확대를 위한 조치이며, 향후 기능과 대상 고객을 지속적으로 확대할 것"이라고 밝혔다.
정하연 기자 yomwork8824@blockstreet.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