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호화폐 채택률 12% 달해…하이퍼 인플레이션 영향
아르헨티나 투자자들이 가치저장 수단으로 스테이블코인의 구매를 늘리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높은 인플레이션에 기인한 것으로 풀이된다.
30일(현지시간)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아르헨티나의 암호화폐 채택률은 12%에 달했다. 이는 페루, 멕시코를 포함한 라틴 아메리카 국가들에 비해 약 두 배에 달하는 수치이다.
시장에서는 아르헨티나의 높은 암호화폐 채택률의 원인으로 하이퍼 인플레이션을 꼽았다. 아르헨티나의 인플레이션율은 60%를 넘나들고 있다. 하이퍼 인플레이션으로 인한 화폐가치 하락으로 인해 부자들이 아르헨티나 내 자산 가치저장소의 수단으로 미 달러와 연동성을 가진 스테이블코인의 구매를 늘리고 있다는 것이다.
현재 아르헨티나는 정부의 과도한 지출과 오래된 국가 채무 등에 따라 국제통화기금(IMF)으로 부터 약 4400만 달러(한화 약 561억원)의 부채를 앉고 있다.
한편, 지난 주 아르헨티나 상원은 IMF 부채상환을 위한 국가기금 창설을 목적으로 암호화폐를 포함한 모든 미신고 자산에 대해 탈세 혐의를 들어 몰수하는 법안을 승인했다. 해당 법안은 현재까지 납세청에 신고를 거치지 않은 자산에 대해 납세자는 최대 1년의 납세 실행 기간이 주어지며 납세율은 약 20%가 될 예정이다. 특히 미신고 자산에 한해 전액 몰수할 수 있다는 조항이 큰 화제를 끌었다.
권승원 기자 ksw@