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무역거래 암호화폐 허용한 듯…신원인증 기술 개발 중

블록스트리트 등록 2022-07-11 12:44 수정 2022-07-11 12:44

치칸친 금융감독국 이사, 국제 무역 활용 공식 인정

러시아가 국제 무역에 암호화폐 사용을 공식 인정했다.

유리 치칸친 러시아 연방금융감독국(Rosfinmonitoring) 이사는 10일(현지시간) "국제 무역에서 암호화폐 활용은 명확한 신원인증이 필수다"고 전제 한 뒤 "외국 파트너와의 결제에 암호화폐를 사용할 수 있다"고 언급했다. 이는 러시아 금융당국이 암호화폐의 국제 무역 활용 가능성을 공식 인정한 것으로 해석된다.

반면, 치칸친 이사는 "러시아 내부에서 결제 수단으로 암호화폐의 활용은 사실상 금지"라고 밝히면서 자국내 암호화폐 사용은 철저하게 금지하겠다는 의지도 밝혔다.

치칸친 이사는 국제 무역에서 암호화폐 사용을 위한 신원인증 기술에 대해서는 "현재 연방금융감독국이 암호화폐 거래를 추적하기 위한 정보 시스템을 개발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와는 별개로 러시아는 국가 주도의 암호화폐 거래소 설립의사를 밝히기도 했다.

러시아 금융시장위원회 아나톨리 악사코프 위원장은 최근 '모스크바 거래소'를 언급하며 "정부 주도의 암호화폐 거래소가 설립될 수 있다"고 말했다. 러시아 암호화폐 거래 인구는 약 1000만명 정도로 거래액은 10조 루블을 상회하는 수준으로 알려졌다.

악사코프 위원장은 "자산 거래에 오랜 경험을 가진 조직들을 규제하던 틀 안에서 거래소를 설립할 것이며 여기에 규제를 관할하던 중앙은행과 적극적인 소통을 통해 암호화폐 거래소를 설립하는데 최선의 방법일 것이다"고 말했다.

러시아 금융시장위원회가 국가 주도의 암호화폐 거래소 설립의사를 밝힌 것은 그동안 중앙은행을 필두로 자국 내 암호화폐 금지를 추진해오던 움직임과는 상반된 행보다.

권승원 기자 ksw@