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요 스테이블코인 발행업체 美 국채 보유량, 107조원 돌파"

블록스트리트 등록 2022-08-23 10:50 수정 2022-08-23 10:50

JP 모건 "스테이블코인 발행업체 美 국채 보유량,
전체 발행량의 2%…버크셔 해서웨이 넘었다"
5월 UST '디페깅'으로 대규모 美 국채 구입 원인

출처=Dreamstime.com
출처=Dreamstime.com
스테이블코인 발행업체들의 미국 국채 보유량이 800억 달러(한화 약 107조 1120억원)에 달했다.

23일 JP 모건이 진행한 연구에 따르면 테더(USDT) 및 써클 등 스테이블코인 발행업체들은 올해 5월 기준으로 약 800억 달러 상당의 미국 단기 국채를 보유한 것으로 밝혀졌다. 이는 미국 재무부가 발행한 채권의 2%를 차지하는 비율이며 워렌 버핏의 버크셔 해서웨이보다 많은 양을 차지한다.

미국 국채는 현존하는 자산 중 최고의 안전자산으로 분류된다. 그런만큼 일반적으로 미국 국채는 많은 기업들의 대차대조표에 추가되어왔다.

주요 스테이블코인 발행업체들의 미국 국채 보유량 증가는 올해 발생한 '루나 사태'에 기인한 것으로 해석되고 있다. 올해, 알고리즘 스테이블코인인 테라USD(UST)가 달러 연동성을 잃어버리며 시총 6위 암호화폐 루나를 비롯해 암호화폐 시장 전체를 붕괴로 몰고간 바 있다.

알고리즘 스테이블코인이 노출한 문제로 스테이블코인 발행업체들의 미국 국채 보유 비율은 더욱 증가된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특히 올해 상반기 시총 1위 스테이블코인 발행업체 테더는 많은 아시아 상업 어음을 보유하고 있다는 루모를 적극 부정하며 더욱 많은 미국 국채 구입을 약속한 바 있다.

현재 암호화폐 데이터 분석업체 코인게코(CoinGecko)의 데이터에 따르면 테더의 시가총액은 676억 달러이며 2위인 USDC의 시가총액은 524억 달러인 것으로 밝혀졌다.

한편 이와는 별개로 테더와 USDC 점유율 다툼이 치열하게 펼쳐지고 있다.

JP 모건의 보고서에 따르면 5월부터 UST의 붕괴로 인한 반사이익을 속에 USDC가 큰 성장을 기록, 테더의 자리를 위협한 바 있다. 특히 테더의 경우 현재 논란의 중심에 있는 셀시우스와 연관이 있다는 루머에 재무 상태를 의심받은 바 있다. 사건의 진실과 관계없이 루머로 인한 테더의 이미지 손실로 인해 테더의 시총은 지속적인 하락세를 보이며 USDC에게 1위 자리를 위협받은 바 있다.

하지만 최근 USDC가 믹싱 서비스 플랫폼 '토네이도캐시(Tornado Cash)' 미국 재무부 제재에 참여하며 다시 흐름은 테더 쪽으로 넘어오게 되었다. USDC가 미국 재무부의 제재에 동참하며 토네이도캐시오 연관된 자금을 동결시킨 결정이 시장의 큰 반발을 샀다. 암호화폐 홀더들은 특정 기관의 결정에 따라 자금 동결을 시행하는 행위를 암호화폐의 본질인 '탈중앙성'에 위배된다며 약 20억 달러 규모의 자금을 USDC에서 테더로 환전한 것으로 밝혀졌다.

권승원 기자 ksw@