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주 연속 스테이블코인 자금 유입량 증가세
지난 주 유입량, 58% 증가한 7002억원 기록
"스테이블코인으로 '강달러' 이점 누린다"
"유입 자금, 암호화폐 장세 전환 '총알'된다"
미국 최대은행 뱅크오브아메리카(BoA - Bank of America)가 스테이블코인에 대한 자금 유입량 증가와 이로 인한 암호화폐 시장 긍정적인 장세 전환을 예측했다.
뱅크오브아메리카는 자체 보고서를 통해 최근 주요 암호화폐 거래소 내 스테이블코인 자금 유입량이 눈에 띄는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고 27일 발표했다. 보고서는 최근 3주 연속 스테이블코인으로 대규모 자금이 유입되었으며 지난 한 주 간 유입되는 자금량이 58% 증가해 4억 9000만 달러(한화 약 7002억원)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뱅크오브아메리카는 이런 스테이블코인의 증가세 원인을 '강달러'에 따른 달러 선호현상과 함께 구매와 이체가 쉬운 스테이블코인의 편의성으로 꼽았다. 달러와 동일한 가치를 지닌 자산을 비교적 쉽게 구매하고 이체할 수 있다는 스테이블코인의 장점을 많은 투자자들이 이용하고 있다고 설명한 것이다.
뱅크오브아메리카는 스테이블코인에 지속적으로 유입되는 자금이 결국 암호화폐 시장의 장세 전환을 이끌 것이라 지목했다. 뱅크오브아메리카 보고서는 "3주 연속으로 스테이블코인에 유입되는 자금량은 현재로써는 투자자들이 강달러 현상에 기인해 자산을 방어하는 현상 자체를 뜻하며 후에 이 자금들이 암호화폐에 고스란히 노출되며 점차 암호화폐 구매력이 높아진다는 것을 뜻한다"며 "현재도 선택적으로 암호화폐를 구매하는 투자자들이 서서히 모습을 보이고 있다"고 지적했다. 거래소 내 스테이블코인이 암호화폐 거래를 위한 '기축통화'로 사용되며 이에 따라 스테이블코인의 자급 유입이 결국 암호화폐 투자로 이어질 것이란 분석을 밝힌 것이다.
한편 뱅크오브아메리카 보고서는 "스테이블코인으로의 자급 유입은 결제와 송금 등의 실사용 목적으로 암호화폐를 사용하는 이들이 늘어났다는 증거이며 암호화폐에 대한 매우 긍정적인 신호이다"고 서술했다.
최근 스테이블코인의 자급 유입에 대해 시장은 암호화폐가 미국 증시와는 전혀 다른 자산이란 사실을 증명했다는 해석을 붙이고 있다. 앞서 많은 분석가들은 미국 증시, 특히 기술주들과 암호화폐를 '위험자산'으로 분류하고 두 자산이 유사한 움직임을 보이는 현상을 들어 두 자산 간' 커플링' 현상을 오래동안 주장해온 바 있다. 하지만 최근 미국 증시의 하락과 함께 달러 현상에 기인한 스테이블코인 자금 유입은 두 자산이 사실은 매우 달랐다는 것을 증명했다. 또한 시장은 암호화폐가 '인플레 헷징 자산'으로 큰 각광을 받을 것이란 분석과 달리 달러의 강세의 이점을 살려 유리한 고지를 차지하고 있다는 사실 또한 주목할만 하다는 분석을 제기하고 있다.
권승원 기자 ksw@