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치있는 투자상품 연동 스테이블코인 활용한다"
"현재 우호국들과 활용 가능한 거래 플랫폼 준비"
러시아가 투자 상품과 연동되는 스테이블코인을 활용한 국제 무역 시행 계획을 밝혔다.
러시아의 알렉세이 모이세프(Alexei Moiseev) 재무차관은 7일 공식 성명을 통해 "러시아는 '우호국'들과의 무역 결제를 위해 스테이블코인을 택할 것"이라 발표했다. 러시아가 암호화폐를 사용한 '크립토 무역'을 선언한 지 하루 만의 일이다.
러시아가 국제 무역에 사용할 암호화폐는 스테이블코인인 것으로 밝혀졌다. 모이세프 재무차관은 "달러, 유로화를 사용하지 않기 위해 거래국들과의 활용하기 편한 플랫폼을 개발하고 있다"며 "스테이블코인은 금과 같이 가치를 지닌 투자 상품에 연동될 것이다"고 말했다. 가치를 보증할 투자 상품에 대해서는 아직 밝혀지지 않았다.
러시아는 2019년부터 '탈달러'의 수단으로 국제 무역에 비트코인(BTC) 활용 가능성을 시사해온 바 있다. 푸틴은 지난 해 "천연가스 거래 대금에 비트코인 활용은 아직 시기상조"라는 입장을 밝혔다. 하지만 올해 시작된 러-우 전쟁과 이로 인한 경제 제재로 러시아는 암호화폐 활용 의사와 함께 7월 본격적인 비트코인 채굴 합법화에 나섰다. 7월 러시아 중앙은행은 해외판매용 비트코인 채굴에 대한 전면 합법화를 선언했다.
권승원 기자 ksw@