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9일 이후 USDC·USDP·TUSD 거래 중단
BUSD와 1:1 비율 자동 환전·인출만 가능
바이낸스가 메이저 스테이블코인 거래를 중단하고 해당 코인을 자체 발행 스테이블코인 BUSD로 전환키로 했다.
바이낸스는 7일 공식 웹사이트를 통해 29일 오전 3시 USDC, 팍스달러(USDP), 트루USD(TUSD) 코인 간 거래를 종료하고 거래소 월렛에 예치된 해당 코인들을 BUSD로 자동 전환한다고 밝혔다. 해당 코인들과 BUSD 간 전환 비율은 1:1로 맞춰진다.
바이낸스로 송금되는 해당 코인들은 오는 29일부터 자동으로 BUSD로 전환된다. 메이저 스테이블코인 상장 폐지에 대한 시장 우려에 대해서는 "해당 코인들 간 거래 중단 이후에도 해당 코인을 거래소 외부로 보내는 인출 서비스를 지원한다"면서 "상장 폐지는 아니다"고 입장을 내놨다.
바이낸스에서 거래 종료를 밝힌 코인들은 스테이블코인 시총 2위, 5위, 6위이다. 스테이블코인 시총 4위에 속한 DAI는 탈중앙 디파이 대출 플랫폼 '메이커다오(MakerDAO)'에서 발행한다. 사실상 테더(USDT)를 제외한 대부분의 기업 발행 메이저 스테이블코인에 대한 지원을 종료한 것이다.
바이낸스의 BUSD는 5월 테라USD(UST)의 붕괴와 함께 현재 시총 3위로 올라섰다. 바이낸스가 자체 스테이블코인 BUSD를 발행한 뒤 3년 만의 일로 본격적인 스테이블코인 왕위 쟁탈을 노리고 나선 것이다. 바이낸스는 '루나 사태' 당시에도 약 하루 간 루나(LUNA)에 대한 현물 거래 옵션을 BUSD로만 허용해 사실상 BUSD 강매를 부추긴 바 있다.
권승원 기자 ksw@