셀시우스 관계자 "前 셀시우스 CEO, 회사 자금 무단 인출"

블록스트리트 등록 2022-10-04 16:58 수정 2022-10-04 16:58

"마신스키 前 CEO, 약 143억원 무단 인출"
"수차례 회사 자금 무단 인출 시도했다"
"고객 자금 동결 사태, 사전에 충분히 인지"
美 법원, 마신스키 거래 내역 제출 명령

알렉스 마신스키(Alex Mashinsky) 셀시우스 네트워크 CEO / 월스트리트저널
알렉스 마신스키(Alex Mashinsky) 셀시우스 네트워크 CEO / 월스트리트저널
전 셀시우스 CEO가 고객 자금 동결과 파산 신청 전에 회사 자금 1000만 달러(한화 약 142억 6000만원)를 무단으로 인출했다는 정황이 제기되었다.

파이낸셜 타임즈는 셀시우스 관계자였던 익명의 소식통의 발언을 인용, 마신스키 전 CEO가 5월 중순 회사 계좌에서 약 1000만 달러를 인출해 무단으로 사용했다고 4일 보도했다.

한때 셀시우스는 240억 달러 이상의 자산을 운용하는 암호화폐 대출 업체였으며 6월 급격한 자금난 호소와 함께 고객 자금 동결을 발표, 7월 본격 파산신청을 한 바 있다.

마신스키 전 CEO의 회사 자금 무단 인출에 대해 언급한 셀시우스 관계자는 "1000만 달러 인출 이전에도 마신스키는 납세 목적이라는 명분으로 소액의 암호화폐 인출을 진행했다"며 "마신스키는 인출한 금액을 전액 다시 예치했다고 일관된게 주장했지만 확인하긴 어렵다"고 증언했다.

셀시우스 관계자는 마신스키의 대규모 자금 인출이 의도적인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마신스키는 그의 자금 인출이 회사의 자금 상황을 어렵게 만들어 결국 고객 자금 동결을 야기할 것이란 것도 충분히 인지했을 것이다"고 말했다.

앞서 지난 달 마신스키 전 CEO는 회사 자금을 무단으로 거래했다는 정황이 다수의 내부자로부터 제기되기도 했다. 이런 무성한 소문 속에 마신스키는 며칠 전 셀시우스 CEO직에서 사임했다.

한편 8월, 셀시우스가 파산한 후에 셀시우스가 생각보다 더 심각한 자금난에 있다는 사실이 보도되기도 했다. 셀시우스의 자문 파트너 커클랜드앤엘리스(Kirkland&Ellis LLP)는 셀시우스 네트워크 대차대조표에 약 12억 달러 규모의 구멍이 있다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셀시우스 관계자는 "무리하게 대출을 제공했으며 이 중에는 테라와 쓰리캐피털애로우(3AC)도 포함되어 있다"고 증언했다.

현재 미국 법원은 셀시우스에 마신스키의 회사 자금 거래 내역을 수일 내 제출할 것을 명령했으며 이를 통해 자세한 내역이 공개될 것으로 예측되고 있다.

권승원 기자 ksw@