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SDT 176억 달러 BTC 47만5천개 등
"몇 주 내 머클트리 POF 공개할 것"
최근 SAFU 규모도 10억달러로 확대
'유동성 위기' FTX와 명확한 차이 부각
바이낸스는 10일 블로그를 통해 '투명성에 대한 약속'이라는 게시글에서 핫 월렛과 콜드 월렛에 보관된 암호화폐 보유량을 공유했다.
이는 자오 창펑 바이낸스 최고경영자(CEO)가 자신의 트위터에서 "모든 암호화폐 거래소는 머클트리(merkle-tree) 준비금 증명을 해야 한다"며 "완전한 투명성을 위해 곧 예약 증명을 시작할 것"이라고 발표한 다음 날 이뤄졌다.
바이낸스가 공개한 보유 자산은 비트코인(BTC) 47만5000개, 이더리움(ETH) 480만개, 스테이블 코인 (USDT) 176억달러, 바이낸스USD(BUSD) 217억개, USD코인(USDC) 6억100만개, BNB 5800만개다.
공개된 자산의 가치는 세계협정시(UTC) 10일 오전 0시 0분(한국시간 지난 10일 오전 9시) 기준 가격으로 470억달러 이상이다.
바이낸스는 이번에 공개한 자산이 BTC, ETH, BNB 등 6개 주요 토큰만 포함됐다고 설명하며 이후 감사 보고서에서 모든 자산이 공개될 것이라고 예고했다.
바이낸스는 "이것은 시작 단계이고 머클 트리 POF(Proof of Funds)가 앞으로 몇 주안에 커뮤니티를 통해 공유될 것이다"라며 "우리의 목표는 플랫폼 사용자가 투명한 재무 정보에 입각해 결정을 내리고 인지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머클트리는 모든 정보를 압축하여 간단하게 표현한 데이터로서 머클트리를 통해 데이터의 간편하고 확실한 인증이 가능하다. 머클트리 준비금 증명은 자오 창펑 CEO의 거래소의 투명성에 관해 촉구하는 트윗 이후 암호화폐 생태계의 주요 증명 수단이 되고 있다.
아울러 바이낸스는 암호화폐 가격 변동에 대응하기 위해 투자자 자산 안전 보호 기금(SAFU)을 10억달러 규모로 늘리기도 했다. SAFU는 바이낸스가 이용자 자금 보호를 위해 2018년 7월 설립한 보험 기금이다.
최근 바이낸스의 준비금 증명(Proof-of-reserve)과 SAFU 확대는 현재 시장의 혼란으로 인해 공포에 휩싸인 커뮤니티를 진정시키기 위한 노력으로 풀이된다.
시장에서는 바이낸스가 '유동성 위기'에 직면한 FTX와의 명확한 차이를 증명하며 거래소 존재감을 부각시키고 있다고 분석했다.
신호철 기자 shinhc@