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홍콩 통한 中 크립토 수용 움직임에
시장 "저스틴 선 코멘트, 단순한 허언아냐"
저스틴 선은 7일 자신의 트위터 계정을 통해 "다음 상승장은 미국보다는 중국에 달려있을 것"이라고 말하면서 암호화폐 시장의 과거 상승장 기간인 2013년, 2017년을 중국이, 2021년을 미국이 주도했던 사례를 나열했다. 이어 '202X'이라는 미래의 상승장 시점과 나란히 중국 국기를 표시했다.
과거 중국은 대규모 채굴장을 기반으로 비트코인(BTC) 해시율에서 약 70%를 차지한 국가로 바이낸스, 후오비 등 글로벌 최대 거래소를 배출했다. 이같은 인프라를 기반으로 중국은 저스틴 선이 주장한 것처럼 과거 암호화폐 상승장을 주도한 지역으로 분석된 바 있다.
저스틴 선의 포스팅은 단지 몇 줄에 불과한 코멘트임에도 불구하고 최근 일어나고 있는 큰 변화와 맞물려 시장에서 큰 의미로 해석되고 있다.
지난해 중국 정부는 암호화폐 전면 금지 정책을 선언했다. 이에 대형 채굴장과 거래소가 대거 중국을 떠났다. 하지만 지난 9월, 중국은 전세계 암호화폐 채택률에서 10위를 차지하며 크립토 강대국의 위상을 떨쳤다.
시장에서 중국 정부가 암호화폐 채굴 등을 허용할 것이라는 기대는 홍콩이 지난 10월 암호화폐 시장 개방 의사를 밝히면서다.
이와 관련 대형 암호화폐 파생상품 거래소 비트멕스(BitMEX) CEO 아서 헤이즈는 홍콩의 암호화폐 정책의 변화가 중국의 암호화폐 시장 복귀를 위한 시험대가 될 것이라고 강조하기도 했다.
아서 헤이즈는 "중국은 암호화폐를 떠난 게 아니었다. 단지 휴면 상태였을 뿐이었다"며 "현재 중국의 경제 상황은 암호화폐로 복귀할 좋은 이유가 된다"고 설명했다.
한편, 테더는 7일 저스틴 선이 설립한 트론 블록체인(TRC-20)에서 위안화 연동 스테이블코인 CNHT를 발행키로 했다.
권승원 기자 ksw@