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호화폐 수용 의사 밝힌 후 2달 만에
홍콩 증권거래위원회(SFC)가 암호화폐 산업을 육성하기 위한 본격적인 행동에 나섰다.
홍콩 공영방송 RTHK는 13일 "SFC가 홍콩 내 암호화폐 거래소 등록과 관리에 필요한 각종 규제의 틀을 만들기 시작했다"고 보도했다. 이는 홍콩이 암호화폐 수용 의사를 밝힌지 약 2달여 만이다.
홍콩은 지난 10월 개인의 암호화폐 투자를 허용하겠다고 발표한 바 있다. 이전까지 홍콩은 100만달러(약 14억원) 이상 또는 인구 상위 7% 수준의 포트폴리오를 보유한 전문 투자자에게만 암호화폐 투자를 허용해왔다.
다만, SFC는 FTX 붕괴 사건을 언급하며 강력한 거래소 규정을 마련한다는 입장이다.
SFC는 "현재 암호화폐 분야를 면밀히 검토하고 있으며 빠른 시일 내 업계 관계자들과 협의를 통해 투자자 보호를 강조한 실용적 제도를 마련할 계획이다"고 말했다.
시장에서는 홍콩의 암호화폐 허용 방침이 중국의 암묵적 승인에 따른 것으로 해석했다.
권승원 기자 ksw@