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하마 회수한 4억2500만달러 제외
"정확한 부채액 책정, 여전히 어려워"
12일 코인데스크에 따르면 FTX 파산 청문회에 참석한 애덤 랜디스 FTX 변호 로펌 변호사는 "FTX 파산 후 현재까지 현금, 암호화폐, 주식을 포함해 총 약 50억달러(한화 약 6조2245억원) 규모의 자산을 회수했다"고 밝혔다. 랜디스 변호사가 밝힌 회수 금액은 바하마 증권감독위원회(SCB)가 회수한 4억2500만달러를 제외한 금액이다.
이번 회수 자산 총액은 앞서 FTX의 현 경영진이 지난 해 12월 밝힌 회수 가능액을 5배 가량 상회한 금액이다. FTX의 현 경영진은 지난 해 12월 10억달러 정도 회수가 가능하다는 입장을 밝힌 바 있다.
예상을 뛰어넘는 자산 회수에도 FTX의 대략적인 부채액은 회수한 자산 대비 2배가 넘는 것으로 알려졌다. FTX는 11월 파산 당시 회사 부채를 10~100억달러로 표기했다.
이와 관련 암호화폐 전문 매체 코인텔레그래프는 "FTX 소식통의 제보에 따르면 FTX는 약 88억달러(한화 약 10조9551억원)의 부채가 존재하는 것으로 추측된다"고 12일 보도했다.
한편, FTX 파산 청문회에서 랜디스 변호사는 FTX 전 경영진들의 고객자금 남용 사례를 폭로했다. 랜디스 변호사는 샘 뱅크먼과 게리 왕 FTX 전 CTO 등 FTX의 전 경영진들이 FTX 고객들 몰래 고객 자산을 사용할 수 있는 루트를 만들었고 최대 650억달러(한화 약 80조9185억원)까지 고객 자금을 사용할 수 있도록 했다고 증언했다.
권승원 기자 ksw@