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7국·24개 언어 성문화 작업 미완료"
유럽 연합(EU)이 통합 암호화폐 규제안 '미카(MiCA)'의 최종 승인 투표일을 4월로 연기했다.
18일 더 블록에 따르면 EU는 공식 규제안의 다국어 번역 작업 미완료를 이유로 미카 최종 승인 투표일을 본래 예정일인 2월에서 4월로 2달 연기했다.
미카는 EU 회원국 간 통합 암호화폐 규제 프레임워크다. 27개 회원국에 일괄적으로 적용되는 규제 프레임워크인 만큼 정확한 24개 언어로 번역이 필요하다.
이 법안은 지난 2020년 9월 유럽위원회에 상정된 이후 개정 작업에 약 2년의 시간이 지났다. 이 후 2022년 10월, 유럽의회 경제통화위원회(ECON)에를 거쳐 올해 최종 승인을 앞둔 상황이다.
미카는 스테이블코인을 포함한 다양한 암호화폐 거래에 중점을 두고 있다. 또 라이선스 제도와 투자자 보호 요건 등의 내용을 포함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FTX 파산 후 명확한 통합 암호화폐 규제안 설립 촉구에 대한 주장이 전세계 곳곳에서 나오고 있는 가운데 미카는 가시적으로 등장하는 첫 지역 통합 암호화폐 규제안이다. 이 법안은 미국을 필두로 다양한 국가 통합 암호화폐 규제안에 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분석에 미카의 최종 승인은 큰 관심을 끌고 있다.
권승원 기자 ksw@