콜드월렛에 고객 자산과 비토큰 구분없이 보관 의혹에
바이낸스 "비토큰 준비금 거래소 콜드월렛에 이체" 인정
바이낸스가 고객 자산과 발행 토큰 준비금을 한 월렛에 보관하면서 파장이 예상된다.
블룸버그는 25일 바이낸스가 콜드월렛 '바이낸스 8'에 고객 자산과 바이낸스 브릿지 페깅 토큰 '비토큰(B-Token)' 발행 준비금을 구분없이 보관했다고 보도했다.
실제 지난 주 블록체인 분석업체 체인아로그스는 비토큰의 준비금이 발행량 초과를 추적 조사한 결과, 비토큰의 준비금이 고객 자산을 보관하는 콜드월렛에 이체된 사실을 발견했다. 비토큰은 바이낸스 체인(BNB 체인) 내 자유로운 타 암호화폐 거래를 위해 발행된 토큰이다. 바이낸스의 공식 발표에 따르면 비토큰의 발행량은 총 94개다.
바이낸스는 이같은 의혹을 공식적으로 인정했다. 바이낸스 대변인은 "비토큰의 준비금이 실수로 거래소의 콜드월렛으로 이체됐다"면서 "현재 고객 자산과 비토큰 준비금을 분리하는 작업을 실행 중이다"고 밝혔다.
시장은 이번 사건이 바이낸스의 거래소 투명성에 또다시 의심을 품게만드는 사건이라고 평가했다.
바이낸스는 지난해부터 월스트리트저널(WSJ), 로이터 통신으로부터 거래소 투명성에 대해 끊임없이 의심을 받아왔다. FTX 붕괴 후 시작된 거래소들에 대한 투명성 증명 과정에서 바이낸스는 지급 준비금이 이용자 잔액 대비 101% 수준이라고 발표했지만 명확하지 않은 재무 신고 등을 이유로 지속적인 의심을 받아오고 있다.
권승원 기자 ksw@