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탄 정부, 수년간 비트코인 채굴…"개당 5000달러 시절부터"

블록스트리트 등록 2023-05-02 14:35 수정 2023-05-02 14:35

정부 소유 지주사 통해 비트코인 채굴
채굴장 운영 비용 제외·생산량 보유 중
美 나스닥 상장사와 新채굴 계약 체결

부탄 정부, 수년간 비트코인 채굴…"개당 5000달러 시절부터"
부탄 정부가 비트코인을 채굴해오고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부탄 현지 매체 부타니즈는 부탄 정부가 부탄 정부 소유 지주회사 '드루크 홀딩 투자(DHI - Druk Holding and Investmetns)'를 통해 비트코인을 채굴해오고 있다고 29일 보도했다.

DHI를 통한 비트코인 채굴의 목적은 투자 다각화다.

부타니즈는 부탄 정부가 비트코인이 개당 5000달러였던 시점을 기준으로 DHI를 통해 비트코인을 채굴, 이를 지속적으로 자산으로 축적해오고 있다고 설명했다. 비트코인 채굴에 소모되는 비용을 제외하고는 생산되는 비용을 전부 보유하고 있다는 것.

비트코인이 일반적으로 개당 5000달러를 기록했던 시점은 2017년 10월이다. 이 후 비트코인은 급락해 2019년 4월 5000달러를 돌파한 후 5000달러 이하로 떨어진 적이 없다. 이에 시장은 부탄 정부가 이르면 2017년 10월부터 비트코인 채굴을 시작했다고 해석하고 있다.

부탄 정부가 비트코인을 채굴하고 있는 채굴장 주소의 경우 미공개 상태인 것으로 밝혀졌다.

다만 부탄 정부는 나스닥 상장사이자 채굴사인 비트디어(Bitdeer)와 최근 비트코인 채굴을 위한 제휴에 나섰음을 밝혔다.

부탄의 경우 지리적으로 풍부한 수력 발전 에너지 확보가 가능한데 반해 저렴한 전기료로 저렴한 비트코인 채굴이 가능한 것으로 밝혀졌다. 특히 '우기'에 해당하는 6월에서 10월 사이 부탄은 풍족한 에너지 확보량으로 국가에서 생산되는 에너지의 75%를 인도로 수출해 온 사실로 유명하다.

한편 부탄의 경우 CBDC 발행에 리플과 협력하고 있다.

부탄 중앙은행 왕립통화청(RMA)은 2021년 9월부터 리플과 파트너십을 체결, 리플의 XRP렛저(XRPL)을 기반으로 CBDC 시범사업을 진행해오고 있다.

권승원 기자 ksw@