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합의 조건, 6억7025만원 벌금형·XRP 美 판매 허용"
존 디튼 변호사가 리플(XRP)에 대한 증권 가능성을 제거할 시 리플이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와의 합의에 나설 의향이 있다는 소식을 밝혔다.
존 디튼은 SEC와의 소송에서 리플 커뮤니티를 대변하는 변호사로 리플 소송에 관한 주요 정보를 자신의 트위터에 포스팅, 이를 통해 최근 암호화폐 커뮤니티에서 가장 큰 영향력을 발휘하고 있는 인물이다.
존 디튼 변호사는 2일 자신의 트위터 계정을 통해 현재 암호화폐 커뮤니티 내 가장 큰 관심사로 떠오른 리플 소송에 관한 소식을 포스팅했다.
그는 "몇몇 사람들은 리플사가 승소시에만 SEC와 합의에 나서려는 이유에 대해 물어왔다"며 "첫째로 리플사는 2년 전 SEC가 제시한 조건에 합의하지 않을 것이다"고 서술했다.
앞서 2021년 초, 리플사는 SEC의 기소 후 두달 만에 SEC와의 합의에 나섰지만 끝내 합의점을 찾지 못한 바 있다.
존 디튼 변호사가 밝힌 합의 조건은 구체적이었다.
그는 "SEC가 리플사에게 추후 판매되는 리플을 증권으로 여기지 않을 뿐만 아니라 항소하지 않을 것을 약속할 시 리플사는 50만달러(한화 약 6억7025만원)의 벌금을 지불할 의향이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상황이 이렇게 전개될 경우 미국 시장 내 리플의 입지는 명확해지며 리플의 유동성 문제는 즉시 해결될 것"이라 덧붙였다.
지난 달 존 디튼 변호사는 자신의 트위터 계정을 통해 리플사와 SEC의 다섯 가지 소송 결과 시나리오를 제공한 바 있다.
당시 그는 두 번째 시나리오로 리플의 2차 시장 판매가 증권이 아니라는 판결 시나리오를 밝혔다.
그는 소송의 주체가 된 2013년 당시의 리플이 증권으로 분류되어 리플사는 벌금을 지불한 뒤 2차 시장에서 판매되는 리플의 경우 증권이 아니라는 판결을 받아 리플사가 미국 내 리플 판매 사업을 이어갈 수 있다는 아이디어를 제공했다.
존 디튼 변호사가 밝힌 SEC와의 합의 조건은 크게 해석할 경우 지난 달 그가 밝힌 두 번째 소송 시나리오에 속한다.
한편 리플은 지난 달 소송 종료 기대감 속에 큰 폭등을 보였다. 하지만 소송에서 이렇다 할 결론이 나오지 않자 실망 매물이 쏟아져 나오며 현재 크게 하락한 상태다.
리플은 2일 오후 4시 업비트 기준 623원에 거래되고 있다.
권승원 기자 ksw@