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인베이스 10일 부터 새 현금 대출 중단할 것"
특별한 이유 밝히지 않은 채 서비스 중단하자
"美 SEC와의 갈등, 美 사업에 영향 미쳤다" 해석
코인베이스가 비트코인(BTC)을 담보로 제공하던 현금 대출 서비스를 중단했다.
코인베이스는 4일 공식 웹사이트를 통해 '코인베이스 대출(Coinbase Borrow)'를 통한 새 대출을 10일 부터 중지할 것이라고 발표했다.
코인베이스 대출은 코인베이스 고객이 신원을 밝히지 않은 채 그저 담보로 제시한 비트코인의 40%에 해당하는 현금을 코인베이스로 부터 빌릴 수 있는 서비스다.
코인베이스는 "기존 대출은 10일 이후에도 영향을 받지 않는다"는 발표와 함께 "우리는 정기적으로 고객들에게 필요한 제품을 평가하고 있다"는 입장 만을 밝힌 상태다. 즉, 명확한 서비스 중단 이유에 대해서는 공개하지 않았다.
시장에서는 코인베이스의 현금 대출 중단에 대해 코인베이스가 최근 규제 문제로 큰 어려움을 겪은 것과 관련 있을 것이라고 연결 짓고 있다.
지난 달 코인베이스는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로 부터 '웰스 노티스(Wells Notice, 해명 요구서)'를 받아 사법 제재를 예고 받았다. 이 후 코인베이스는 SEC를 상대로 소송을 제기했다. 명확한 법적 지침 없이 규제를 집행한 SEC에게 당하고 있지만은 않겠다는 것이다.
SEC와의 소송에 휘말리며 코인베이스의 주가는 곤두박질쳤다. 5월 들어 코인베이스의 주가는 약 14% 추가 하락을 거듭하고 있다.
이 상황 속에 4일(현지시간)로 예정된 코인베이스의 1분기 실적은 예상치를 하회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씨티그룹의 투자 애널리스트들은 코인베이스 1분기 실적을 앞두고 코인베이스의 주식 투자 상태를 '매수'에서 '중립'으로 하향 조정했다.
한편 코인베이스는 이달 초 버뮤다에서 글로벌 시장을 대상으로 한 암호화폐 파생상품 거래소 '코인베이스 국제 거래소(Coinbase International Exchange, CIE)'를 출시했다.
권승원 기자 ksw@