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위안화·BTC·BRICS 기축 통화, 모두 달러에 역부족"
"美 국력 업은 달러, 세계기축통화 지위 계속 이어간다"
미국 최대 은행 뱅크오브아메리카(BoA) 애널리스트들이 자체 보고서를 통해 암호화폐를 비롯한 타 화폐가 달러의 세계기축통화 지위를 넘보지 못할 것이라는 의견을 밝혔다.
아사나시오스 밤바키디스가 이끄는 BoA 애널리스트들은 7일 보고서를 통해 냉전 체제 속 달러에 대한 도전 상황을 조사한 결과, 달러가 단기간 내 세계기축통화의 지위를 뺏기지 않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BoA 애널리스트들이 달러의 영향력 지속을 주장한 근거는 달러의 보급력이다. 소프트파워와 달러 위주의 전세계 무역망, 군사력을 포함한 미국의 강력한 국력을 등에 업은 달러가 쉽사리 무너지지 않을 것이라는 주장이다.
최근 'BRICS+'를 중심으로 한 '탈달러' 움직임 속에 달러에 대한 도전은 매우 거세졌다. BRICS+ 소속국이 최근 무역 거래에서 위안화 사용을 시작한 가운데 비트코인(BTC)과 금 기반 스테이블코인 등 새로운 화폐가 달러의 세계기축통화를 위협할 것이라는 분석이 제기되었다.
이런 최근의 탈달러 움직임을 조사한 BoA 애널리스트들은 아직 달러의 세계기축통화 지위 박탈은 시기상조라는 의견을 밝힌 것.
BoA 보고서는 "미국 달러를 대체할 수 있는 통화는 현재 없다"며 "BRICS의 새 통화 설립 가능성과 중국 위안화, 암호화폐를 모두 상정해 시나리오를 연구한 결과 모두 미국 달러의 영향력을 대체할 수 없다는 결론에 이르렀다"고 서술했다.
권승원 기자 ksw@