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다수 토큰, 증권 분류되며 제도권 진입할 것"
"SEC 기소로 ETH, 시장 영향력 더욱 커진다"
JP모건이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에 의한 대규모 시장 구조 변화를 예고했다.
JP모건의 애널리스트들은 13일 공개한 자체 보고서를 통해 최근 SEC의 잇단 거래소 기소와 알트코인 19종의 증권 분류를 지목, 이와 같은 현상이 암호화폐 시장의 제도화를 앞당길 것이라고 분석했다.
# "SEC, 美 입법부의 통합 규제안 설립 재촉하는 '트리거'됐다"
JP모건 애널리스트들은 SEC의 이번 행보로 인해 대다수의 암호화폐가 증권으로 분류되며 이에 따라 거래소 역시 SEC에 증권 거래소로 등록하는 결과를 예상했다.
JP모건 보고서는 "대부분의 암호화폐가 증권으로 취급되는 현상은 암호화폐 시장 전체에 큰 부담이자 단기간에는 큰 손해를 입힐 수 있다"며 "대다수의 암호화폐가 증권으로 분류될 경우 암호화폐는 전통자산 시장의 규제를 받게 되어 더 많은 투자자를 유치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JP모건은 SEC가 일으킨 이번 사건이 미국 입법부의 명확한 통합 규제안 설립을 더욱 앞당길 것이라고 지목했다.
JP 모건 보고서는 "SEC의 규제 집행은 미국 입법부에게 규제 명확성이 없을 경우 미국 암호화폐 시장에 예치된 자산이 해외로 이전될 수 있다는 경각심을 깨웠을 것"이라며 "미국 입법부는 시장이 축소되는 상황을 지켜보기 보다는 서둘러 통합 규제안을 마련한 뒤 시장을 정화하는 작업에 나설 것이다"고 강조했다.
# "美 SEC發 알트코인 악몽, 최후 승자는 ETH"
JP모건은 SEC가 에이다(ADA), 솔라나(SOL), 폴리곤(MATIC) 등 '메이저 알트코인'를 증권으로 분류하며 시장에 생긴 혼란을 언급, 결국 해당 사건으로 인해 최대 수혜자는 이더리움(ETH)이 될 것이라는 의견을 밝혔다.
JP모건 보고서는 "SEC가 제기한 소송에서 SEC가 승리할 경우 해당 토큰들은 거래소에서 상장 폐지될 것이고 이는 해당 토큰들의 개발과 발전을 제한할 것이다"라고 지적했다.
이어 "SEC가 언급한 토큰들이 '이더리움 킬러' 진영을 표방하고 나왔다는 점을 감안할 때 이더리움(ETH)은 결국 스마트 컨트랙트 분야의 지배력을 더욱 확보할 수 있을 것"이라 분석했다.
한편 사건의 한 중심에 서며 '직격타'를 입은 바이낸스 코인(BNB)의 소멸 가능성을 일축했다.
JP모건 보고서는 "바이낸스 체인이 작동하는 한 바이낸스 코인은 일부 가치를 유지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권승원 기자 ksw@