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낸스 변호인 측 "배심원 판단 흐리는 발언"
법원, 보도자료 수정 관여 필요치 않다고 판단
암호화폐 거래소 바이낸스가 미국 법원에 증권거래위원회(SEC)의 특정 발언 제한을 요청한 가운데, 법원이 이를 거부한 것으로 나타났다.
27일 더블록에 따르면 바이낸스US와 미 SEC 간 소송을 담당하는 에이미 버먼 잭슨 워싱턴DC 지방법원 판사는 SEC의 보도자료에 사용된 언어에 대해 문제를 제기한 바이낸스 변호사의 요청을 거부했다.
잭슨 판사는 "현재로서는 법원의 개입이 필요하거나 보도자료 수정 관여가 필요하지 않은 상태로 판단된다"면서 "SEC의 보도자료 내용이 해당 사건의 소송 절차에 중대한 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점도 분명치 않다"고 설명했다.
앞서 바이낸스 측 변호인단은 지난 23일 SEC와 바이낸스US 간 합의와 관련된 SEC의 보도자료에 대해 불만을 제기했다.
바이낸스 측이 문제를 제기한 부분은 거버 그레왈 SEC 집행이사가 투자자 자산 보호를 위해 바이낸스US 자산 동결이 필요하다고 설명한 부분이다. 그레왈 집행이사는 자오 창펑 바이낸스 최고경영자(CEO)와 바이낸스가 증권법 위반 혐의에 대해 책임을 지도록 노력한다는 내용도 언급했다.
변호인단은 "SEC의 보도자료는 시장에 부당한 혼란을 일으키기 위한 것으로 보인다"며 "이는 바이낸스US의 미국 내 운영사인 BAM 트레이딩 고객을 보호하는 것이 아니라 오히려 피해를 주는 결과를 초래할 것이며, 바이낸스에 대한 오해의 소지가 있는 설명으로 배심원단의 판단을 흐리게 할 수 있다"고 주장한 것으로 알려졌다.
신호철 기자 shinhc@