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로운 플랫폼으로 서비스 제공
지난해 11월 일본 'SEBC' 인수
"일본 시장, 웹3.0 잠재력 크다"
글로벌 암호화폐 거래소 바이낸스가 일본 시장 진출을 공식 발표했다.
25일(현지시간) 디크립트에 따르면 자오 창펑 바이낸스 최고경영자(CEO)는 이날 일본 도쿄에서 열린 '웹X' 컨퍼런스에서 "바이낸스가 새로운 플랫폼을 통해 오는 8월부터 일본에서 서비스를 제공한다"고 밝혔다.
이번 발표는 바이낸스가 지난해 11월 일본 암호화폐 거래소 '사쿠라 익스체인지 비트코인(SEBC)'을 인수한 데 이어 나온 결정이다. 바이낸스는 일본 금융청(FSA)의 규제를 받고 있는 SEBC를 통해 일본 시장에 공식적으로 진출할 것으로 보인다.
바이낸스는 SEBC 인수 당시 "일본 시장은 신흥 웹 3.0 산업에서 엄청난 잠재력을 갖고 있다"면서 "암호화폐의 지속적인 채택에 핵심 역할을 할 것"이라고 말한 바 있다.
이번 바이낸스의 일본 시장 진출은 처음이 아니다. 바이낸스는 지난 2018년 일본에 진출했지만 일본 금융청(FSA)은 바이낸스가 라이선스 없이 영업하고 있다며 경고 조치했다.
바이낸스는 지난해 9월 일본 FSA에 공식적으로 라이선스를 신청했으며, 일본에 다시 진출할 예정이라고 발표했다. 이후 올해 5월 일본 FSA으로부터 거래소 운영 및 토큰 상장 관련 허가를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이번 소식에도 바이낸스의 글로벌 시장 입지는 점차 줄어들고 있다. 미국에서 규제 당국과 격렬한 마찰을 일으키고 있는 바이낸스는 최근 연이어 주요 글로벌 시장에서 규제 장벽에 애를 먹고 있기 때문이다.
바이낸스는 최근 영국 금융감독청(FCA)과 키프로스 규제 당국에도 라이선스 등록을 공식적으로 취소했다. 아울러 독일 금융감독청(BaFin)은 바이낸스의 암호화폐 커스터디(수탁) 라이선스 신청을 거부한 것으로 알려졌다.
신호철 기자 shinhc@