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가자 50% 이상 "결제 비용 절감, 주요 이점"
암호화폐 대량 채택 시점에 대해서는 의견 분분
금융 기관이 블록체인 기술을 수용할 경우 오는 2030년까지 국제 결제 비용을 약 100억달러(한화 약 12조8550억원)까지 절약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30일(현지시간) 암호화폐 전문 매체 코인텔레그래프에 따르면 리플은 미국 신속결제협의회(FPC)와 공동으로 발행한 보고서를 통해 이같은 내용을 언급했다.
해당 조사에는 핀테크, 은행, 미디어, 소매 등 다양한 부문의 45개국 금융전문가 약 300명이 참여했다.
설문 조사 참가자 중 97%는 블록체인 기술이 향후 3년 이내에 더 빠른 결제 시스템을 촉진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할 것이라고 답했다.
특히 설문 참가자들은 암호화폐의 중요한 이점으로 비용 절감을 꼽았다. 보고서는 "설문 조사에서 응답자의 50% 이상이 국내 및 국제적으로 낮은 결제 비용이 암호화폐의 주요 이점이라는 데 동의했다"고 언급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핀테크 분석 회사인 주니퍼 리서치는 글로벌 거래에서 블록체인을 사용하면 향후 6년 동안 은행에 상당한 비용 절감 효과를 가져올 것이라고 전망했다.
주니퍼 리서치는 "블록체인은 국경 간 거래를 수행하는 금융 기관의 비용 절감을 크게 증가시킬 수 있는 잠재력이 있다"면서 "블록체인을 수용할 경우 오는 2030년까지 약 100억달러에 이르는 비용을 절감할 수 있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또 보고서는 글로벌 전자 상거래 환경이 확장됨에 따라 국제 결제 시장이 향후 몇 년간 크게 성장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보고서는 "전 세계적으로 국경 간 결제 흐름이 연평균 5% 성장률을 보이고 있는데 힘입어, 국경 간 결제 시장이 156조달러(한화 약 20경694조원)에 이를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다만 대다수의 판매자가 암호화폐 결제를 수용하는 시점에 대해서는 설문자들의 의견이 분분했다.
설문조사 응답자의 50%는 대부분의 판매자가 향후 3년 이내에 암호화폐 결제를 채택할 것이라고 응답했지만, 1년 안에 채택할 것인지에 대해서는 의견이 엇갈렸다.
설문 참가자 가운데 중동 및 아프리카 지역 참가자는 27%가 내년 내에 대부분의 판매자가 결제 수단으로 암호화폐를 받아들일 것이라고 응답하면서 가장 높은 수준을 보였다.
반면 아시아 태평양 지역의 참가자들은 내년 내 암호화폐 결제 수용에 대해 13%만이 답하면서 낮은 수치를 보였다.
리플은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와의 소송 중 리플의 국제 결제망 ODL(On-Demand Liquidity)의 보급에 힘썼으며 그 결과 중동에서 가시적인 성과들을 이뤄낸 바 있다. 그 예로 지난 5월, UAE의 국제 결제의 30%를 차지하고 있는 알 안사리 거래소와 파트너십 체결 소식을 밝힌 바 있다.
또한 최근 리플은 SEC와의 소송에서 긍정적인 결과를 얻어낸 후 미국 은행들의 ODL 보급 의지를 밝혔다.
신호철 기자 shinhc@