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규제로 암호화폐 자금, 비트코인으로 몰려들 것"
"비트코인의 수익성, 거래소 비즈니스 강화한다"
마이클 세일러가 현재 미국에서 일어나고 있는 강도 높은 규제 집행에 따라 암호화폐 산업이 더욱 비트코인(BTC) 중심으로 재편될 것이라는 의견을 밝혔다.
14일 블룸버그와의 인터뷰에 응한 마이클 세일러는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가 주도하는 규제 집행의 움직임 속에 비트코인이 가장 규제에서 자유로운 암호화폐인 점을 지적, 비트코인이 도미넌스가 더욱 강화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지난 주 SEC는 바이낸스와 코인베이스를 기소한 데 이어 19종의 '메이저 알트코인'들을 증권으로 분류했다.
이 가운데 SEC는 "비트코인만은 유일히 명확한 투자 상품"이라는 주장을 이어가며 비트코인은 현재 시장 혼란 속에 안정적인 가격 방어를 선보이고 있다. 이 점을 지적한 것.
세일러는 "비트코인만이 규제당국이 유일하게 인정한 디지털 상품이다"며 "스테이블 코인, 다양한 토큰들과 암호화폐 파생 상품들은 어려운 길을 갈 것이다"고 지적했다.
이어 "이 현상으로 비트코인은 더욱 각광받을 것이고 업계의 불가피한 축소는 비트코인의 시장 지배력을 더욱 높일 것이다"고 강조했다.
실제로 현재 비트코인 도미넌스는 약 48%를 기록 중이며, 지난 주 50%를 넘어선 바 있다.
마이클 세일러는 비트코인의 시장 지배력 강화가 암호화폐 거래소를 더욱 성장시킬 것이라고 예측했다. 규제에 따라 거래소의 비즈니스 모델이 더욱 단순화될 것이지만 비트코인의 수익성으로 큰 수혜를 누릴 수 있다는 것.
그는 "현재의 강력한 규제는 플랫폼들의 비즈니스 모델의 범위를 축소시키지만 비트코인의 가치 상승을 만들며 큰 수익성을 안겨다 줄 것이다"며 "거래소들의 비즈니스 모델은 더욱 강화될 것"이라 언급했다.
마이클 세일러는 유명한 '비트코인 맥시멀리스트'다. 그는 전 마이크로스트래티지사의 CEO로 그가 CEO직을 수행할 당시 마이크로스트래티지사는 2020년부터 공격적인 비트코인 매수를 시행해 왔다. 그의 이색적인 행보에 마이크로스트래티지사는 클라우드 서비스 제공 기업보다는 '비트코인 매입사'로 많은 이들에게 알려져 있다.
권승원 기자 ksw@