英 핀테크 기업 레볼루트, 美서 운영 중단

블록스트리트 등록 2023-08-07 15:39 수정 2023-08-07 15:39

미국 규제 환경 및 시장 불확실성 원인
오는 9월 2일부터 점차 서비스 중단
암호화폐 기업, '탈미국' 현상 지속

사진=레볼루트 공식 홈페이지 갈무리
사진=레볼루트 공식 홈페이지 갈무리
영국 핀테크 기업 레볼루트(Revolut)가 규제 불확실성을 이유로 미국 내 암호화폐 서비스를 중단한다고 발표했다.

4일(현지시간) 암호화폐 전문 매체 코인텔레그래프에 따르면 레볼루트는 오는 9월 2일(현지시간)부터 미국 내 이용자가 플랫폼에서 암호화폐 매수 주문을 할 수 없게 된다고 설명했다.

또 10월 3일(현지시간)부터는 미국 내 암호화폐 관련 서비스가 완전히 중단될 예정이다.

레볼루트 측은 "미국 내 진화하는 규제 환경과 암호화폐 시장의 불확실성으로 인해 현지 은행 파트너와 함께 운영을 중단하기로 어려운 결정을 내렸다"며 서비스 중단 이유를 밝혔다.

다만 레볼루트는 미국 시장을 떠나기로 한 결정이 레볼루트의 글로벌 암호화폐 서비스 고객에는 영향을 미치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레볼루트 대변인은 "이번 결정의 영향은 레볼루트 전체 암호화폐 고객 가운데 1% 미만이며, 미국 이외의 사용자들에게는 전혀 영향이 없다"면서 "글로벌 시장에서 사용자들은 여전히 우리 암호화폐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레볼루트는 암호화폐 상품에 접근을 제공하는 대체 수단을 적극적으로 모색하고 있으며, 앞으로 미국에서 암호화폐 서비스를 다시 제공할 수 있기를 희망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를 필두로 미국 규제당국과 암호화폐 기업들의 마찰이 지속되면서, 주요 암호화폐 기업의 '탈미국' 현상이 계속되고 있다.

지난 4월 암호화폐 거래소 비트렉스가 미국 내 서비스 운영을 중단했으며, 갤럭시 디지털, 넥소, 팍소스 등이 미국에서 사업을 철수했다. 암호화폐 거래소 크립토닷컴도 미국 기관 서비스를 중단한 바 있다.

신호철 기자 shinhc@