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테이블 코인, 핀테크·금융 서비스사 경쟁하는 격전지 될 것"
스테이블 코인 시가 총액 2위 USDC 발행사 서클이 최근 심화된 스테이블 코인 시장 경쟁 대응을 위해 약 10억달러(한화 약 1조3180억원)의 현금을 준비했다고 밝혔다.
블룸버그와의 11일 인터뷰에 나선 제레미 알레어 서클 CEO는 최근 페이팔의 스테이블 코인 출시로 인해 더욱 심화된 스테이블 코인 시장 경쟁을 지목, 시장 경쟁에서 살아남기 위해 적극적으로 경쟁에 나설 것이라는 계획을 발표했다.
그는 "페이팔의 시장 진입은 핀테크 기업 뿐만 아니라 더 많은 금융 서비스 회사들이 스테이블 코인 시장에 진입하게 될 것을 예고하는 사건이다"며 "이런 경쟁을 매우 긍정적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경쟁을 위해 10억달러의 현금 보유고를 준비했다"고 강조했다.
한편 알레어 CEO는 올해 시작된 급격한 USDC의 시장 점유율 감소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올해 초 USDC의 시가 총액 약 450억달러였으나 현재 11일 기준 261억까지 감소한 상태다.
알레어 CEO가 밝힌 USDC의 시가 총액 감소의 주요 원인은 바이낸스와 미국 은행들의 붕괴다. 바이낸스가 스테이블 코인에 내린 여러 결정으로 USDC의 유통량이 급격하게 줄었고 달러 환전 계좌를 제공하던 미국 은행들의 붕괴에 USDC가 유통 경로를 대다수 잃으며 시가 총액이 감소했다는 지적이다.
지난해 9월, 바이낸스는 USDC의 거래 중단 소식을 밝혔다.
앞서 5월 서클은 미국 정부의 높은 채무불이행 가능성을 언급, 준비금으로 보유하던 약 421억 2000만달러의 미국 단기 국채를 모두 팔았다는 소식을 발표했다.
권승원 기자 ksw@