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클 CEO "美 국채 보유액 전액 매도"…美 채무불이행 가능성 언급

블록스트리트 등록 2023-05-11 13:15 수정 2023-05-11 13:15

"美 정부 채무불이행시 발생할 '대재앙' 방어 행보"

서클 CEO "美 국채 보유액 전액 매도"…美 채무불이행 가능성 언급
스테이블코인 USDC의 발행사 서클이 미국 정부의 높은 채무불이행 가능성을 언급, 준비금으로 보유하던 미국 단기 국채를 모두 팔았다는 소식을 밝혔다.

제레미 알레어 서클 CEO가 10일 폴리티코와의 인터뷰에서 서클이 준비금으로 미국 단기 국채를 더 이상 보유하지 않는다는 입장을 밝혔다.

서클의 행보는 지난해와는 확연히 상반된 행보다.

지난해 7월 서클은 준비금으로 총 약 557억달러를 보유, 이 중 약 421억 2000만달러를 미국 단기 국채로 보유했다는 보고서를 발표한 바 있다. 총 준비금 중 75%에 달하는 수치를 미국 단기 국채로 보유했었던 것. 서클의 미국 국채 보유액은 올해 1월 당시에도 전체 준비금 중 약 65%를 구성했었다.

서클이 불과 약 4달 만에 보유한 미국 단기 국채를 모두 정리하는 이색 행보를 선택한 것이다.

원인은 은행 위기로 심화되는 미국 정부의 높은 채무불이행 가능성이다.

알레어 CEO는 "서클은 미국 정부가 부채를 상환할 수 없는 높은 가능성을 고려, 해당 위험에 노출되는 것을 원치 않았다"고 말했다.

알레어 CEO의 발언은 자넷 옐런 미국 재무장관의 연설 후 나와 더욱 주목을 끌었다.

앞서 옐런 9일 CNBC와의 인터뷰에서 미국 정부의 채무 불이행 가능성을 언급, '대재앙' 가능성을 언급해 큰 우려를 만든 바 있다.

옐런 장관은 "재무부는 내달 1일이면 미국 정부의 자금과 현재 사용 중인 특별조치 효과가 바닥날 수 있다"며 "의회가 부채한도 상향을 통과하지 않을 경우, 재무부는 정부 지출을 감당할 수 없게 된다"고 말했다.

이어 "연방정부가 수립된 지난 1789년 이래 이 같은 일이 발생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며 "경제적 재앙을 초래할 디폴트(채무불이행) 상황에 놓이지 않으려면 부채한도 상향이 절대적"이라고 강조했다.

권승원 기자 ksw@