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접적 답변 대신 거래소가 갖는 위험성 지적
"거래소, 시장 조작·투자자 피해에 매우 취약"
게리 갠슬러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 위원장이 코인베이스를 포함한 암호화폐 거래소에 대해 부정적 견해를 이어갔다.
13일 열린 웨비나에 참석한 겐슬러 위원장은 최근 자산 운용사들의 비트코인(BTC) 현물 ETF 승인에 관한 질문에 계약 파트너로 참여한 코인베이스가 갖고 있는 위험성을 언급, 암호화폐 거래소들에 대한 지속적 회의론을 밝혔다.
앞서 지난달 블랙록을 시작으로 대형 자산 운용사들은 비트코인 현물 ETF 시청서를 제출한 바 있다. 특히 이들 기업 대부분은 ETF 신청서 내 내 '감시공유계약(SSA)' 파트너로 코인베이스를 선정, ETF가 추종하는 비트코인 현물 거래 가격의 시장 감시 파트너로 코인베이스를 명시했다.
웨비나에 참석한 겐슬러 위원장에게 비트코인 현물 ETF 승인 여부에 관한 질문이 이어졌고 그가 직접적인 답변 대신 거래소에 대한 한결같은 비관적 생각을 밝힌 것.
그가 코인베이스를 비롯한 거래소들에 대해 밝힌 생각은 이전 주장과 동일했다. 겐슬러 위원장은" 암호화폐 거래소들이 고객과 직접 거래하거나 시장을 조작하는 마켓 메이커와 같은 역할을 수행, 큰 투자자 피해를 입힐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암호화폐 거래소는 위험 모니터링에서도 매우 취약해 시장 조작을 방어할 적절한 체계가 없다"고 덧붙였다.
한편 과거 비트코인 현물 ETF 승인 거부에 대한 이유에 대해서 비트코인 현물 시장의 투명성 문제를 지목했다. 그는 "과거 비트코인 현물 시장 투명성에 많은 우려가 있었다"며 "이것이 비트코인 선물 ETF만 승인한 이유다"고 말했다.
이어 "CEM 그룹에서 철저한 규제를 통해 거래되는 비트코인 선물은 ETF로 출시하기에 큰 문제가 없었다"고 덧붙였다.
권승원 기자 ksw@