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 큰 하락도 없지만 약세는 지속될 것"
JP모건이 암호화폐 선물 시장 내 최근 발생한 대규모의 롱포지션 청산을 지적, 암호화폐 시장의 하락이 일단락되었다고 평가했다.
JP모건의 연구팀은 26일 자체 보고서를 통해 시카고상품거래소(CME) 내 비트코인(BTC) 선물 계약에서 최근 미결제약정 금액이 크게 감소했던 사실을 지목, 당분간 비트코인의 가격 하락이 제한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JP모건 연구팀은 비트코인의 최근 급작스러운 가격 하락에 따라 비트코인의 가격 상승에 베팅하는 '롱포지션'에 베탕한 물량들이 대거 청산된 사실을 지적했다. 특정 자산의 상승이나 하락에 따라 청산되는 미결제약정 금액이 갑작스러운 하락에 따라 모두 청산되었고 이에 선물 시장을 통한 급격한 하락이 발생하지 않을 것이라는 분석이다.
JP모건 연구팀은 블랙록을 필두로 글로벌 자산 운용사들의 비트코인 현물 ETF 신청과 리플의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 상대 소송의 긍정적인 성과가 비트코인을 필두로 한 암호화폐 시장의 상승을 견인했던 사실을 지적했다. 하지만 이내 붉어진 거시 경제의 위험과 SEC의 항소 가능성이 시장을 공포로 물들이며 급작스러운 비트코인과 암호화폐 시장의 하락을 일으켰다고 분석했다.
실제로 비트코인은 약 몇 달 간 가격 변동성이 5% 미만에 머무르는 '심정지 차트'를 이어가던 중 돌연 가격 하락이 발생, 이로 인해 '엎친데 덥친격'으로 선물 시장에서 약 10억달러(한화 약 1조3379억원)의 자금 청산이 발생하며 약 11% 하락하는 모습을 보였다.
JP모건 연구팀은 비트코인의 급작스러운 가격 하락도 없지만 한동안 비트코인이 고전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JP모건 보고서는 "대량의 물량이 선물 시장에서 청산된만큼 결과적으로 한동안 비트코인과 암호화폐 시장의 하락 폭은 제한적일 것으로 보고 있다"면서도 "현재 비트코인에 선물 시장의 신호는 분명 비트코인 가격의 약세를 나타내고 있다"고 서술했다.
권승원 기자 ksw@