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규제기관, 시장 정화 위해 바이낸스 제거 시도하고 있다"
"바이낸스 제거 후 명확한 규제안 설립·시장 재건 이뤄진다"
유명 암호화폐 분석가 사토시 스태커(Satoshi Stacker)가 5일 자신의 유튜브 채널을 통해 비트코인(BTC) 현물 ETF 승인의 지연 이유가 바이낸스 때문이라는 분석을 밝혔다.
사토시 스태커는 암호화폐 시장에 대한 자신의 독보적인 분석을 통해 약 30만명의 구독자를 가진 유명 유튜버다.
그는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가 '시장 정화'의 목적으로 바이낸스를 시장에서 제거하려 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그 과정 속에서 최근 비트코인 현물 ETF 승인이 지체되고 있다고 밝혔다.
지난주 SEC는 블랙록이 신청한 신청서를 포함해 총 7건의 비트코인 현물 ETF 승인 심사 결과 발표를 10월로 연기했다.
한편 바이낸스 올해 미국 상품거래위원회(CFTC)와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로 부터 연달아 기소된 후 현재 미국 법무부(DOJ)의 조사를 받고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이 여파로 바이낸스는 회사 주요 임원들이 잇달아 퇴사하는 사건이 일어나고 있다.
더블록의 보도에 따르면 지난 달 바이낸스에서 레온 싱 풍 아시아태평양 총괄, 패트릭 힐만 전략 총괄, 혼응 법률 고문, 이보 링 비즈니스 총괄에 이어 이번 달 마유르 카마트 상품 총괄이 퇴사 소식을 밝혔다.
사토시 스태커는 바이낸스 제거 후 정부 주도 하에 암호화폐 시장의 개편이 이뤄질 것이라고 강조했다.
실제로 최근 암호화폐 시장은 '시타델' 연합인 EDX 거래소의 출범을 비롯해 블랙록의 비트코인 현물 ETF 승인 신청 등 대형 금융기관이 진입 의사를 밝힌 상태다. 대형 금융기관으로 인한 대규모 자금의 본격적인 시장 진입 전 시정 정화를 목적으로 바이낸스를 제거하려는 움직임이 존재한다는 분석이다.
그는 "바이낸스의 경우 세계 최대 거래소로써 미국 사업에서 시장 조작과 자금세탁방지 위반 등 많은 범법 문제로 지목받으며 암호화폐 시장의 이미지 자체를 더럽혔다"며 "만일 대형 금융기관들이 진입을 원할 경우 시장 정화와 경쟁자 제거의 목적으로 바이낸스를 제거하려는 모종의 협력이 있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만일 바이낸스가 제거에 성공한다면 정부 기관은 시장에 대한 명확한 표준과 규제 지침을 마련한 후 이에 대한 준수를 약속한 미국의 대형 금융기관에게 시장의 통제권을 넘겨줄 것으로 보인다"고 시사했다.
권승원 기자 ksw@