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호화폐 사기 사건, 영국 전체 범죄서 40% 비중"
"은행 카드 통한 암호화폐 구매·거래소 이체 중단"
JP모건의 영국 자회사인 체이스 뱅크가 오는 10월 중순부터 암호화폐와 관련된 모든 은행 거래 중단을 예고했다.
체이스 뱅크는 27일 공식 성명을 통해 암호화폐와 관련된 사기 위험성을 지적, 10월 16일(현지시간) 부터 영국 내 암호화폐와 관련된 모든 거래를 중단할 것이라고 발표했다.
체이크 뱅크가 구체적으로 밝힌 거래 중단 사안은 ▲체이스 뱅크 카드를 통한 암호화폐 구매 ▲체이스 뱅크 계좌를 통한 거래소 자금 이체 업무다.
체이스 뱅크는 "암호화폐와 관련된 사기는 지난해 영국과 웨일즈에서 발생한 모든 범죄의 약 40%를 차지했다"며 "3억파운드(한화 약 4935억5700만원) 이상의 암호화폐 사기 피해가 발생한 이상 암호화폐와 관련된 사업을 중단하려 한다"고 서술했다.
체이스 뱅크의 이와 같은 결정에 암호화폐 커뮤니티는 매우 격한 반응을 보이고 있다. 브라이언 암스트롱 코인베이스 CEO는 27일 자신의 X 계정에 "암호화폐 홀더들은 체이스 뱅크 계좌를 없애야 한다"며 체이스 뱅크의 결정을 비난했다.
한편 체이스 뱅크의 모회사 JP모건은 암호화폐에 관해 체이스 뱅크와는 매우 다른 행보를 보이고 있다. 지난해 JP모건은 블록체인 자회사 '오닉스'를 통해 폴리곤 네트워크를 기반으로 일본 SBI홀딩스, 싱가포르 DBS은행과 국제 결제 실험을 진행하는 한편 미국 특허 상표청으로부터 자체 암호화폐 월렛 상표를 등록했다.
권승원 기자 ksw@