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년 금 현물 ETF 출시 후 금 가격 패턴 대입
"BTC 현물 ETF 출시되면 2경원 상당 자금 유입"
"2년 전 금값처럼 1년간 매월 오르다 하락 반전"
"비트코인(BTC) 현물 상장지수펀드(ETF)가 정식 승인을 얻으면 비트코인의 가격은 승인 후 1년 뒤 5만9200달러(한화 약 7983만원)를 기록할 것으로 보인다."
암호화폐 분석가인 찰스 유 갤럭시 디지털 애널리스트는 25일 갤럭시 디지털 공식 블로그를 통해 비트코인 현물 ETF를 통한 첫 해 자금 유입액이 14조4000억달러(한화 약 1경9421조2800억원)에 달할 것이라는 의견을 밝혔다.
찰스 유가 비트코인 현물 ETF를 통한 자금 유입액을 추측한 근거는 금 ETF를 통한 자금 유입 패턴이다. 2021년 금 현물 ETF 출시 후 금의 가격 패턴을 분석한 찰스 유는 비트코인 현물 ETF 출시 후 비트코인의 가격이 2021년 금과 매우 유사한 패턴을 보일 것이라고 지적했다.
찰스 유는 비트코인 현물 ETF 승인 후 1년 동안 비트코인의 상승장과 이후 일어날 조정을 예견했다. 그는 "비트코인이 금의 패턴을 답습한다면 비트코인의 가격은 승인 후 첫 달에만 6.2% 상승한 후 약 1년 간 매월 3.7%의 상승하는 모습을 보인 뒤 꾸준히 하락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찰스 유는 비트코인 현물 ETF 승인 1년 뒤 비트코인의 가격 상승률을 74.1%로 지적했다. 비트코인은 25일 오후 2시 코인마켓캡 기준 약 3만4010달러를 기록하고 있다. 74.1% 가격 상승을 기록할 경우 비트코인의 가격은 약 5만9200달러다.
암호화폐 금융 서비스 애널리스트들은 찰스 유와 매우 비슷한 의견을 공유하고 있다. 암호화폐 금융 서비스사 매트릭스포트의 애널리스트 마커스 틸렌은 20일 자체 보고서를 통해 "비트코인 현물 ETF 승인 시 비트코인의 가격은 최대 5만6000달러를 기록할 수 있다"고 서술했다.
찰스 유는 5만9200달러의 가격 책정이 비트코인 현물 ETF 승인 만을 고려한 수치로 비트코인이 추가 상승이 가능하다는 점을 지목하기도 했다. 실제로 비트코인은 내년 4월 비트코인 공급량이 반으로 줄어드는 '반감기'를 앞두고 있다.
한편 찰스 유는 비트코인 현물 ETF 출시 후 대규모 자금이 비트코인에 천천히 유입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비트코인 현물 ETF 출시 후 2년 차에 유입금은 26조5000억달러, 3년 차에는 39조6000억달러가 유입될 것으로 보인다"고 강조했다.
권승원 기자 ksw@