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SEC, 이번엔 페이팔 정조준?…페이팔 USD 조사 나서

블록스트리트 등록 2023-11-03 15:07 수정 2023-11-03 15:07

SEC, 페이팔에 소환장 발부…"페이팔 USD 조사 필요"
CFPB "페이팔 USD, 금융사기 대응 보호 체계 부재"

출처=Paxos
출처=Paxos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 등 미국 금융 규제당국이 글로벌 결제대행·안전거래 업체인 페이팔을 향해 사정의 칼날을 들이대는 모양새다. 최근 페이팔이 규제당국으로부터 자체 스테이블 코인 페이팔 USD(PYUSD)에 관한 문제로 조사를 받고 있다는 사실이 알려졌기 때문이다.

3일 로이터 등 외신 보도에 따르면 SEC는 2일 페이팔의 스테이블 코인인 페이팔 USD에 대한 조사 필요성을 언급하며 페이팔 측에 소환장을 발부했다고 보도했다.

페이팔 USD는 페이팔이 8월 출시한 달러 연동 스테이블 코인이다. 페이팔 USD는 전세계 핀테크 기업 최초로 출시한 스테이블 코인으로 전세계 약 4억3500만명의 유저를 가진 페이팔이 출시했다는 사실에서 출범과 동시에 큰 화제를 모았다.

이를 증명하듯 페이팔 USD는 출시 약 6주 만에 크립토닷컴, 비트스탬프, 코인베이스, 크라켄 등 미국 일부 거래소 상장을 마친 후 결제 앱 벤모 탑재를 확정했다.

하지만 SEC가 전격적으로 페이팔 USD에 대한 조사에 나섰다. SEC는 조사 이유에 대해 구체적으로 설명하지 않았지만 "미국 내 스테이블 코인과 그 운영 체게, 이들의 규제안 준수 여부에 면밀한 조사가 필요하다"고 언급했다.

한편 페이팔은 2일 미국 소비자금융보호국(CFPB)에서도 조사 서한을 받았다고 밝혔다.

블룸버그의 보도에 따르면 CFPB는 벤모 내 페이팔 USD 활용 매커니즘과 문제 해결 방안에 관해 페이팔에 문의했다. 특히 CFPB는 벤모를 통해 이뤄지는 페이팔 USD의 금융사기 발생 시 페이팔이 명확한 보호 체계를 갖고 있지 않은 점을 지적한 것으로 밝혀졌다.

권승원 기자 ksw@