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테이블 코인, 아르헨티나 경제서 중추 역할 차지"
"밀레이 정부 경제 체제서 스테이블 코인 배제 불가"
"중앙은행 없애면 더 큰 혼란 올 것" 일부 공약 비판
'친암호화폐' 성향의 극우 정치인인 하비에 밀레이가 아르헨티나의 차기 대통령에 당선된 가운데 아르헨티나의 대형 암호화폐 거래소 CEO가 향후 스테이블 코인이 아르헨티나 금융 생태계 내 필수불가결한 요소가 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세바스티안 세라노 리피오 CEO는 암호화폐 전문 매체 코인텔레그래프와 23일 가진 인터뷰에서 "밀레이 당선인의 대통령 취임 후 아르헨티나의 국가 금융 시스템에서 스테이블 코인은 배제될 수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세라노 CEO는 "현재 다수의 아르헨티나 국민들은 지폐와 은행 예금을 포함한 전통적 금융자산 자체에 접근하기 어려운 상황"이라며 "스테이블 코인은 아르헨티나에서 중대한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아르헨티나는 아르헨티나 페소와 달러를 병행하고 있지만 만일 달러를 사용하지 않을 경우 스테이블 코인의 중요성은 더욱 커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지난 19일 치러진 아르헨티나 대통령 선거에서 최종 당선된 밀레이 당선인은 대통령 후보 시절 공약으로 아르헨티나 중앙은행과 아르헨티나 페소화의 폐지를 내걸었다.
특히 비트코인을 국가 경제 시스템에서 적극적으로 활용해 비트코인으로 아르헨티나 경제의 높은 인플레이션을 진화하겠다고 예고했다. 지난 10월 기준 아르헨티나의 연간 인플레이션 수치는 무려 143%로 세계 최고 수준이다.
다만 세라노 CEO는 밀레이 당선인의 중앙은행 폐쇄 공약에 대해서는 비판적으로 지적했다. 그는 "중앙은행의 개념을 완전히 없애면 과거 아르헨티나 역사에서 목격할 수 있었듯 아르헨티나의 화폐 문제가 매우 심각하게 흘러갈 것"이라며 "중앙은행을 아예 없애는 것이 아니라 유사한 형태로 존치하는 것이 맞다"고 지적했다.
한편 리피오는 올해 8월 아르헨티나 페소화 연동 스테이블 코인 '크립토돌라'를 발행한 바 있다. 크립토돌라는 리피오와 블록체인 노드 운영사 센세이노드가 6월 공동 출시한 레이어1 블록체인 라체인에서 발행된다.
밀레이의 대통령 당선 확정과 함께 리피오의 신규 사용자는 110% 증가한 것으로 밝혀졌다.
권승원 기자 ksw@