親BTC 대선 후보 예비 선거 승리에 ARS 20% 급락, BTC 폭등
'친암호화폐' 대통령 후보의 예비 선거 승리에 비트코인(BTC) 대비 아르헨티나 페소화(ARS) 가격이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크립토 포테토는 16일 하비에 밀레이 후보가 10일(현지시간) 열린 아르헨티나 대통령 예비 선거에서 1위를 기록한 후 비트코인 대비 페소화의 가격이 5일 동안 약 21% 상승하는 사태가 발생했다고 보도했다.
원인은 아르헨티나의 살인적인 인플레이션이다. 아르헨티나의 인플레이션율은 올해 1월 전년 대비 약 98%를 기록한 후 올해 7월 약 115%까지 치솟은 것으로 밝혀졌다.
다소 과격한 공약을 내건 밀레이 후보가 예비 선거에서 승리한 다음 날 아르헨티나의 페소화 가치가 약 20% 하락하는 일이 발생했다.
밀레이 후보는 친암호화폐 정치인이다. 선거 공약으로 아르헨티나 중앙은행의 폐쇄와 함께 아르헨티나 페소화의 폐지를 내걸었다. 특히 국가 내 적극적인 비트코인 활용을 통해 아르헨티나에서 발생 중인 높은 인플레이션 진화를 예고했다.
그는 이전 TV 인터뷰에서 "비트코인은 자산을 시민들에게 돌려주는 상징성을 갖고 있다"며 "한정된 수량을 갖고 있는 알고리즘을 고려할 때 비트코인은 타통화와 경쟁할 수 있다"는 멘트를 남긴 바 있다.
특히 아르헨티나는 올해 지속적으로 치솟는 인플레이션에 따라 높은 비트코인 채택률을 보였다. 화폐 가치가 절상되는 초인플레이션에 따라 대체 자산인 비트코인이 높은 사용성을 보인 것이다. 올해 미국 달러(USD) 대비 아르헨티나 페소화 대비 달러의 가치는 75% 상승한 반면 비트코인의 가치는 약 249% 상승한 것으로 밝혀졌다.
밀레이 후보가 예비 선거에서 승리하자 페소화의 가치가 더욱 급락하고 비트코인이 더욱 높은 수요를 보이기 시작, 비트코인 대비 페소화의 가치가 최고치를 기록하는 사태가 발생했다.
16일 오후 2시 코인베이스 기준 비트코인 1개는 아르헨티나 1020만6282.36 페소(한화 약 3923만원)에 거래되고 있다.
권승원 기자 ksw@