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BI 홀딩스, USDC 유통 위해 日 은행 계좌 서비스 제공
미쓰비시 이어 SBI 홀딩스, 日 스테이블 코인 경쟁 심화
스테이블 코인 시가총액 2위 USDC의 발행사 서클이 SBI 홀딩스와 일본 내 USDC 발행과 유통을 위한 협약을 체결했다.
서클은 27일 공식 성명을 통해 "일본 내 USDC 유통과 웹 3.0 서비스 변혁을 위해 SBI 홀딩스와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고 밝혔다.
파트너십을 통해 SBI 홀딩스는 USDC의 일본 유통을 위해 서클에 은행 계좌 서비스를 제공한다고 밝혔다.
앞서 7월 서클은 코인데스크 재팬과의 인터뷰에서 일본 내 USDC 발행 계획을 시사한 바 있다.
당시 제레미 알레어 서클 CEO는 "일본은 지난해 12월 법안 개정을 통해 일본 내 해외 스테이블 코인 유통 금지 조항을 해제했다"며 "새 스테이블 코인 규제에 따라 일본 내 USDC 발행을 추진하게 되었다"고 언급했다. 이후 약 4개월 만에 SBI 홀딩스와 협약 체결을 발표한 것이다.
서클과 SBI 홀딩스의 발표에 따르면 USDC의 일본 내 유통을 위해서 SBI 홀딩스는 일본 금융청(FSA)에 결제 수단 서비스 제공업체 라이선스 획득에 나선다는 방침이다.
요시카타 키타오 회장은 "일본 내 스테이블 코인 도입을 위한 기반을 착실하게 준비하고 있다"고 언급했다.
알레어 서클 CEO는 "이번 파트너십은 서클의 일본과 아시아 확장의 중대한 이정표다"며 "SBI 홀딩스와 암호화폐에 대한 비전을 공유할 수 있게 되었다"고 설명했다.
지난해 12월 FSA가 서술한 해외 스테이블 코인 유통 허용 조항은 "일본 거래소에서 예치된 자산 보존의 목적으로 한정된 금액 안에 해외 스테이블코인 활용을 허용한다"고 서술했다. 매 거래당 최대 송금 한도는 7500달러다.
시장 안팎에서는 일본의 스테이블 코인 유통 허용 조항 방침에 따라 일본이 새로운 스테이블 코인 격전지가 되고 있다는 평가를 내놓은 바 있다. 실제로 일본의 스테이블 코인 경쟁은 매우 심화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일본의 대형 금융기관들이 줄지어 스테이블 코인 사업에 나서고 있다. 올해 9월 일본 미쓰비시 UFJ 신탁은행이 바이낸스 재팬과 협력을 통해 스테이블 코인 발행을 예고했다.
권승원 기자 ksw@