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비트코인 간 이번주 수익률 변화 비교 지적
"비트코인, 금보다 높게 상승한 후 낮게 하락"
가격 변동성·증시와의 반비례 성향 해결 필요
비트코인의 가격이 최근 들어 급등하고 있는 가운데 대표적인 현물 투자 자산으로 꼽히는 금의 최근 수익률보다 비트코인의 수익률이 더 높다는 평가가 나왔다.
마이클 맥글론 블룸버그 인텔리전스 수석 상품 전략가는 5일 블룸버그와의 인터뷰에서 금과 비트코인의 최근 실적을 비교하며 "디지털 자산 시장에서 금과 유사하게 평가되는 비트코인이 실제 금보다 나은 성적을 보이고 있다"고 언급했다.
맥글론은 "최근 금 가격은 최고점을 기록한 뒤 가파르게 반락하며 많은 이들을 실망시키고 있지만 '디지털 금'인 비트코인은 여전히 강세를 보이고 있다"고 언급했다.
금값은 사상 최고가인 온스당 2135달러를 기록했지만 5일 5.1% 하락하며 상승분 이상을 반납했다. 반면 비트코인은 4일 약 6.2% 상승한 뒤 5일 약 1% 하락한 가격에 거래되고 있다.
이번주 금과 비트코인의 가격 변동을 지적한 맥글론은 "비트코인의 상승 동력이 더욱 강력하다"며 "사상 최고가를 기록한 금보다 디지털 금은 더 나은 모습을 보일 것으로 기대된다"고 시사했다.
다만 맥글론은 "비트코인의 안전자산화가 쉽게 이뤄지지 않는 요인은 비트코인의 가격 변동성이 여전히 높기 때문"이라고 지목했다. 그는 "비트코인의 그래프는 아직 안전자산 또는 위험회피 자산으로서의 준비를 갖추지 못한 것으로 보인다"고 서술했다.
맥글론은 비트코인이 안전자산으로 거듭나기 위해 필요한 조건으로 ▲주식 시장과의 반비례 관계 ▲인플레이션 기간 간 높은 수익률 보증을 내세웠다.
그는 "비트코인은 이번 분기 오랜 시간 높은 연관성을 가졌던 미국 기술주들과 '디커플링'을 선보였다"며 "이러한 조건들을 토대로 비트코인은 매우 좋은 흐름으로 흘러가고 있다"고 설명했다.
최근 일어난 비트코인의 폭등에 금과 비트코인을 비교하는 의견들이 시장 곳곳에서 제기되고 있다.
아담 백 블록스트림 CEO는 4일(현지시간) 암호화폐 전문 매체 코인스피커와의 인터뷰에서 비트코인의 시가 총액이 금의 시가 총액을 넘어설 것이라는 의견을 밝힌 바 있다.
아담 백은 비트코인 현물 상장지수펀드(ETF)로 인한 기관 자금 투입과, 반감기 전후 효과가 맞물려 비트코인의 가격이 폭등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반감기 전 비트코인의 개당 가격이 10만달러를 돌파한 후 반감기 후 비트코인의 개당 가격이 100만달러를 기록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권승원 기자 ksw@