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화, 암호화폐 거래량 1위 달러 추월
韓, 영향력 큰 나라…'기회의 땅' 될 것
최근 비트코인이 폭발적인 상승세를 이어가는 가운데 대한민국 투자자들이 상승장을 주도하고 있다는 외신 보도가 나왔다.
블룸버그 통신은 암호화폐 데이터 플랫폼 CC데이터가 11월 한 달간 집계한 통계를 인용해 원화-암호화폐 간 거래량이 달러-암호화폐 간 거래량을 추월했다고 6일 보도했다.
실제로 CC데이터가 공개한 암호화폐 거래량 데이터는 11월 법정화폐-암호화폐 간 거래량에서 대한민국의 원화가 약 41%를 차지한 것으로 밝혀졌다. 원화의 암호화폐 거래량 비중은 9월 이후 꾸준히 늘기 시작해 11월에 최대치인 42.8%를 기록했다.
반면 비중이 지속적으로 줄어든 달러는 11월 법정화폐-암호화폐 간 거래량에서 약 40%를 차지해 1위 자리를 내줬다.
블룸버그는 지난해 암호화폐 시장에 하락장을 유발한 '루나 사태'의 주범 권도형(Do Kwon) 테라폼랩스 전 CEO를 언급하며 "대한민국은 글로벌 암호화폐 시장 안팎에서 큰 영향력을 주는 나라"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최근 비트코인 상승 열풍에 대한민국 투자자들이 깊은 연관성을 가졌다"고 언급하며 "당국이 짜놓은 규제의 굴레에 부딪혀 좀처럼 발전하지 못하는 미국의 많은 암호화폐 관련 기업들이 대한민국을 기회의 땅으로 보고 있다"고 보도했다.
권승원 기자 ksw@