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래소 2곳에 소매 암호화폐 허용 라이선스 부여
첫 상장 암호화폐 목록으로 BTC·ETH·USDT·USDC
홍콩 내 암호화폐 거래소 2곳이 홍콩 규제기관의 소매 암호화폐 거래 허용 라이선스를 획득, 홍콩 내 개인 투자자들의 암호화폐 거래가 곧 시작될 것으로 보인다.
암호화폐 유명 저널리스트 우 블록체인은 3일 자신의 X 계정을 통해 홍콩 증권선물위원회(SFC)가 거래소 해시케이프로와 OSL에 소매 암호화폐 거래 라이선스를 부여했다고 보도했다.
우 블록체인은 "SFC가 최초로 해시케이프로와 OSL에 소매 투자자 대상 거래소 운영 라이선스를 승인했다"며 "해당 거래소들은 비트코인(BTC), 이더리움(ETH), 테더(USDT)와 USDC 거래를 제공할 것"이라 서술했다.
과거 암호화폐 거래의 각축장이었던 홍콩은 이후 중국 정부의 암호화폐 금지 방침 속에 수년간 100만 달러 이하의 암호화폐 거래 제한 정책을 시행해왔다. 사실상 개인 투자자들의 소매 거래를 금지한 것.
하지만 올해 6월 본격적으로 시장을 개방한 홍콩이 시장 개방 약 두달만에 본격적인 개인 투자자들의 암호화폐 소매 거래의 문을 열기 시작한 것이다.
OSL은 BC그룹의 암호화폐 자회사로 SFC의 소매 암호화폐 거래 승인을 획득했다.
해세키이프로의 경우 해시그룹이 출범한 암호화폐 거래소로 현재 출범을 앞두고 있다. 출범과 동시에 기관 투자자들을 수용한 후 서서히 개인 투자자들을 수용한다는 방침이다.
라이선스를 승인받은 거래소 두 곳이 상장을 예고한 암호화폐의 경우, 사실상 두 개의 암호화폐 만이 거래가 허가된 것으로 풀이되고 있다. 테더와 USDC가 일반적으로 암호화폐 거래를 위해 기축통화로 사용되는 스테이블 코인인 만큼 사실상 비트코인과 이더리움의 거래가 우선적으로 허용되었다는 해석이다.
하지만 6월, 홍콩의 신용평가기관 HKVAC는 총 30종의 암호화폐 추종 지수와 함께 해당 암호화폐에 대한 신용 등급을 발표했다. 해당 암호화폐들이 홍콩 시장에 상장된다는 것을 뜻한다.
HKVAC가 제공한 암호화폐 지수는 ▲랩트 비트코인(WBTC) ▲비티씨비(BTCB) ▲스테이킹 이더리움(stETH) ▲비트코인 캐시(BCH) ▲라이트코인(LTC) ▲바이낸스 코인(BNB) ▲폴리곤(MATIC) ▲에이다(ADA) ▲코스모스(ATOM) ▲파일코인(FIL) ▲니어프로토콜(NEAR) ▲알고랜드(ALGO) ▲인터넷 컴퓨터(ICP) ▲리플(XRP) ▲도지코인(DOGE) ▲폴카닷(DOT) ▲랩트 트론(WTRX) ▲시바이누(SHIB) ▲트론(TRX) ▲체인링크(LINK) ▲레오(LEO) ▲모네로(XMR) ▲스텔라루멘(XLM) ▲오케이비(OKB) ▲리도다오(LDO) ▲헤데라 해쉬그래프(HBAR) ▲비체인(VET) ▲퀀트(QNT) ▲팬텀(FTM) ▲이오스(EOS)다.
권승원 기자 ksw@