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KVAC, HSBC, BTC·ETH ETF 홍콩 출시 당일 지수 출시
"지수 토큰 목록, 미국과 상반된 홍콩의 의견 대변해"
HKVAC는 27일 공식 웹사이트를 통해 30종의 암호화폐 지수와 함께 해당 암호화폐에 대한 신용 등급을 제공해 홍콩 내 세계 최대의 암호화폐 시장 조성에 기여할 것이라고 발표했다.
HKVAC의 암호화폐 지수 발표는 정부 지원 아래 홍콩 증권선물위원회(SFC)의 지침을 토대로 완성된 것으로 밝혀졌다. SFC는 홍콩 내 소매 거래가 가능한 코인 2개를 지수에 포함하라는 내용을 지시했다.
HKVAC가 제공한 암호화폐 지수는 ▲랩트 비트코인(WBTC) ▲비티씨비(BTCB) ▲스테이킹 이더리움(stETH) ▲비트코인 캐시(BCH) ▲라이트코인(LTC) ▲바이낸스 코인(BNB) ▲폴리곤(MATIC) ▲에이다(ADA) ▲코스모스(ATOM) ▲파일코인(FIL) ▲니어프로토콜(NEAR) ▲알고랜드(ALGO) ▲인터넷 컴퓨터(ICP) ▲리플(XRP) ▲도지코인(DOGE) ▲폴카닷(DOT) ▲랩트 트론(WTRX) ▲시바이누(SHIB) ▲트론(TRX) ▲체인링크(LINK) ▲레오(LEO) ▲모네로(XMR) ▲스텔라루멘(XLM) ▲오케이비(OKB) ▲리도다오(LDO) ▲헤데라 해쉬그래프(HBAR) ▲비체인(VET) ▲퀀트(QNT) ▲팬텀(FTM) ▲이오스(EOS)다.
HKVAC의 이와 같은 결정은 HSBC가 홍콩 내 개인 투자자들을 대상으로 본격적인 비트코인과 이더리움 ETF 판매를 시작한 날 동시에 이뤄져 큰 주목을 받았다. 개인 투자자들을 대상으로 본격적인 암호화폐 판매가 시작되자 신용평가기관이 발 빠르게 이에 맞춰 대응에 나섰다는 해석이다.
한편 HKVAC가 공개한 암호화폐 지수 목록에는 리플, 바이낸스 코인을 포함해 현재 미국 내 증권 판별 여부로 큰 논쟁을 벌이고 있는 암호화폐가 대거 포함되어 큰 화제를 모으고 있다.
국내 암호화폐 관계자는 "정부의 지원을 받는 신용평가사가 리플 등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가 공개적으로 저격해 증권으로 주장하고 있는 암호화폐들을 지수에 올리는 일은 다분히 의도적으로 보인다"며 "홍콩이 미국과는 확연하게 다른 노선을 택해 규제 집행으로 암호화폐 기업들이 미국을 대거 탈주하는 상황을 도리어 이용하고 있는 것으로 해석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권승원 기자 ksw@