VSFC 회장 "BTC 현물 ETF 출시 직후 ETH 현물 ETF 출시"
시장서 "美-中, 암호화폐 현물 ETF 두고 경쟁 나섰다" 해석
이더리움 현물 자산을 추종하는 상장지수펀드(ETF)가 올해 2분기 미국이 아닌 홍콩에서 먼저 출시될 가능성이 언급됐다.
홍콩의 자산운용사 VSFG 주챙유 회장은 더블록과의 2일 인터뷰에서 현재 비트코인 현물 ETF 출시와 함께 올해 2분기 이더리움 현물 ETF 출시를 계획하고 있다고 밝혔다.
주 회장은 "현재 VSFG가 이더리움 현물 ETF 출시 구조를 두고 홍콩 규제당국과 협의 과정에 있으며 내부에서 신청서 작성 작업 중"이라고 전했다.
주 회장은 "홍콩 자산운용사들의 전문성이 다소 걸림돌이 된다"고 말했다. 그는 "미국 내 많은 ETF 발행사들은 암호화폐를 다루는 전문팀을 보유하고 있지만 홍콩은 상황이 그렇지 않다"며 "홍콩 ETF 발행사는 다양한 협력업체와의 협업을 통해 암호화폐 현물 ETF를 발행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홍콩 이더리움 현물 ETF 출시 진행 소식은 올해 봄 홍콩에서도 비트코인 현물 ETF가 출시될 수 있다는 뉴스가 보도된 지 수일 만의 소식이다.
중국 텐센트 뉴스는 지난달 30일 홍콩 증권선물위원회(SFC)가 최근 비트코인 현물 ETF를 출시한 미국 시장의 움직임에 대응, 올 봄 다수의 비트코인 현물 ETF를 승인할 수 있다고 보도했다.
시장 안팎에서는 올해 2분기 홍콩 내 이더리움 현물 ETF 출시가 높은 가능성을 지녔다고 평가하고 있다. 현지 매체가 홍콩 최초의 비트코인 현물 ETF 출시일을 올해 봄으로 지적한 만큼 비트코인 현물 ETF 출시 후 다음 순서로 이더리움 현물 ETF라는 해석에서다.
특히 올해 2분기 홍콩의 이더리움 현물 ETF 출시는 그 자체로 전세계 자산시장의 주목을 끌 수 있다.
현재 시장 안팎에서는 홍콩을 '중국의 암호화폐 수용을 위한 시험대'로 평가, 큰 틀에서 홍콩의 암호화폐 시장 성장을 미국과 중국 간 암호화폐 시장 경쟁 일환으로 해석하고 있다.
미국에서는 올해 1월 비트코인 현물 ETF가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의 승인을 얻어 정식 출시됐지만 이더리움 현물 ETF는 아직 SEC의 승인을 받지 못한 상태다. 많은 전문가들은 미국의 이더리움 현물 ETF 출시일을 올해 5월로 전망하고 있다.
권승원 기자 ksw@