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내 송금사업 재개 발표 이후 일주일 만
美 규제당국 인가 기업 인수합병 공식 발표
"미국은 리플의 주요 시장…금융 혁신 견인"
리플사가 미국 사업 확장을 목표로 뉴욕 규제당국으로부터 인가를 받은 암호화폐 수탁 업체 스탠다드 커스터디 앤 트러스트사를 인수한다.
리플사는 미국 내 각종 법규 준수를 통한 미국 사업 확장의 일환으로 스탠다드 커스터디 앤 트러스트의 지분을 인수한다고 13일 밝혔다. 스탠다드 커스터디 앤 트러스트사는 2021년 5월 뉴욕 금융서비스국(NYDFS)의 암호화폐 신탁 라이선스를 취득한 암호화폐 전문 수탁업체다.
이번 인수합병으로 리플사는 뉴욕을 포함해 미국 내 40개의 신탁·송금 라이선스를 갖추게 됐다.
모니카 롱 리플 사장은 입수합병에 대한 공식 성명에서 "리플사의 인프라와 서비스를 더 많은 금융기관에 제공하기 위한 구체적인 플랜으로 이와 같은 인수합병을 진행하게 되었다"며 "미국은 주요 시장이며 리플사는 여전히 미국이 금융 혁신의 주요 리더로 부상할 수 있다고 믿는다"고 밝혔다.
리플사는 2020년 12월 시작된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와의 소송 탓에 약 3년 간 사실상 미국에서의 사업을 중단한 바 있다. 하지만 지난해 7월 미국 법원이 약식 판결문을 통해 사실상 리플의 손을 들어주자 리플사는 미국 사업을 재개하는 움직임을 보였다.
리플사는 이달 5일 리플(XRP)을 기축통화로 활용하는 리플사의 송금 사업을 본격화한다고 발표하며 큰 화제가 된 바 있다. 리플사와 SEC의 소송이 아직 끝나지 않은 가운데 리플사의 미국 사업 확장은 시장 안팎의 큰 관심을 모으고 있다.
권승원 기자 ksw@