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라 사태 주범' 권도형, 美 SEC와 법적 분쟁 종료

블록스트리트 등록 2024-05-31 10:14 수정 2024-05-31 10:14

벌금 납부·금융 활동 제한 관련해서 상호 합의
"구체적 합의 조건, 6월 12일까지 법원 전달"

출처=Gadgets360
출처=Gadgets360
세계 각국의 투자자들에게 수십억원 상당의 금전적 손해를 끼친 '테라·루나 폭락 사태'의 주범 권도형 전 테라폼랩스 대표가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와 이어온 법적 분쟁에 종지부를 찍었다. 양 측이 권 씨의 구체적 형량에 대해 구두합의했기 때문이다.

SEC는 30일 미국 법원에 권도형 씨 측 법률 대리인과 구체적인 형량과 활동 제한 사항 등에 대해 합의했다고 밝혔다. SEC는 지난해 4월 권 씨를 증권법 위반과 사기 등 다수의 혐의로 기소한 바 있다.

SEC와 권 씨 측 변호인은 권 씨에 대한 벌금 부과와 금융 활동 제한을 조건으로 합의에 도달했으며 오는 6월 12일까지 구체적 합의 조건을 명시한 합의서를 법원에 제출할 예정이다.

이로써 권 씨와 SEC 간의 법적 분쟁은 일단락됐다. 지난해 2월 SEC의 기소 이후 양측은 1년 넘게 치열한 법적 공방을 이어왔다. 특히 권 씨 변호인 측은 공식 문서를 통해 SEC가 권 씨를 상대로 증권법 위반 혐의를 입증하지 못했다고 주장하며 법원에 SEC의 기소 기각을 요청한 바 있다.

권 씨는 SEC와의 법적 분쟁을 끝냈지만 아직 남아있는 분쟁이 있다. 대한민국과 미국 규제기관과의 법정 공방이다. 대한민국 검찰과 미국 법무부(DOJ)는 이미 권 씨를 동일한 혐의로 재판에 넘긴 상태다.

권승원 기자 ksw@